일제시대~한국전쟁 대전을 재현한 소설 '랑월', "대전사람들 이야기"

  • 문화
  • 문화/출판

일제시대~한국전쟁 대전을 재현한 소설 '랑월', "대전사람들 이야기"

소설 '랑월' 북콘서트서 박현주 작가 밝혀

  • 승인 2021-12-20 17:0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랑월3
대전 산내 민간인학살 사건을 다룬 소설 '랑월' 북콘서트가 18일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대전 산내 민간인학살 사건을 소설화한 '랑월'의 박현주 작가는 18일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독자와 만나는 북콘서트를 갖고 저술 과정을 공개했다.

박현주 작가는 대전충남 녹색연합 활동가로서 환경운동을 했고,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실험에 반대하는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에서 활동했다. 그래서인지 박 작가는 산내 민간인학살 사건을 다룬 소설 '낭월'의 제목으로 '마지막 한 방울'을 생각했다고 한다.



박 작가는 "소설 낭월은 대전 산내에서 국가 폭력으로부터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가 그래서 중요한데 민주주의 잔을 넘치게 할 마지막 한 방울이 되기를 바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소설 '랑월'은 일제시대 대전에서 독립운동과 농민운동을 벌였던 인물에게 숨결을 불어넣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진잠 출신 아나키스트 농민운동가 이강하 선생을 비롯해 홍성 출신 아나키스트 김명동 선생, 군시제사대전공장 파업을 지도한 진주 출신 정창세 그리고 가수원리에 실존했던 근화의숙까지 소설 속 인물과 장소로 재현했다.



랑월2
소설 '랑월'을 쓴 박현주 작가
박 작가는 "2004년 즈음 내가 태어나기 전 대전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꿈을 품고 살았을까 찾기 시작해 산내 민간인 학살 사건을 소설화하겠다 마음 먹었다"라며 "꼬박 10년을 매달리는 동안 글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이야기는 꼭 남겨야 한다는 무엇인가 내 마음에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지역 밴드 어쿠스틱 머신이 자작곡 '꽃'과 '우주만큼의 거리'를 불러 관람객을 맞이했다.

박현주 작가가 소설 '낭월'을 쓰는데 도움을 준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는 "초고를 이미 5~6년 전에 제가 읽었을 정도로 박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이번 소설을 준비했다"며 "산내 민간인 학살사건과 대전형무소를 소재로 일제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대전의 역사와 인물을 연결하는 연륙교 같은 소설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이면서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산내에서 희생된 이관술(1902~1950)의 외손녀 손옥희 씨가 포항에서 찾아와 자리를 지켰고, '골령골 기억전쟁'의 저자 박만순 작가도 북콘서트장을 찾았다.

박현주 작가는 "'랑월'은 이제 제 소설이 아니고 대전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시민들께서 자기 이야기라고 이해하며 읽어주시기를 바란다"며 "가상의 도시에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실험의 폭발사고를 다룬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정바름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특허법원, 남양유업 '아침에 우유' 서울우유 고유표장 침해 아냐
  2.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3. 대전 둔산지구 재건축 단지 주요 건설사 관심 고조
  4.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5. "학원 다녀도 풀기 어렵다"…학생 10명 중 8명 수학 스트레스 "극심"
  1. 345kv 송전망 특별법 보상확대 치중…"주민의견·지자체 심의권 차단"
  2. 지역주택 한 조합장 땅 알박기로 웃돈 챙겼다가 배임 불구속 송치
  3. 충남신보 "올해 1조 3300억 신규보증 공급 계획"… 사상 최대 규모
  4. 대전유성경찰서, 금은방 관계자 초청 보이스피싱 예방 간담회
  5. [중도시평] 디지털 모닥불 시대의 학습근육

헤드라인 뉴스


통합 기본 틀만 갖춘 대전·충남…운영 설계는 ‘빈껍데기’

통합 기본 틀만 갖춘 대전·충남…운영 설계는 ‘빈껍데기’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당장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통합특별시 운영과 관련한 빅피처 설계는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몸집이 커진 대전 충남의 양대 축 역할을 하게 될 통합특별시 행정당국과 의회운영 시스템 마련에는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통합특별시 출범과 동시에 불안정한 과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여야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한 정부와 정치권의 논의는 통합 시점과 재정 인센티브에 집중돼 있다. 통합에 합의하면 최대 수..

충청권 금고금리 천양지차.... 충남과 충북 기초 1.10% 차이
충청권 금고금리 천양지차.... 충남과 충북 기초 1.10% 차이

정부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금고 이자율을 통합 공개한 가운데 대전·세종·충남·충북 금고 간 금리 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행정안전부가 '지방재정 365'를 통해 공개한 지방정부 금고 금리 현황에 따르면 대전시의 12개월 이상 장기예금 금리는 연 2.64%, 세종시의 금리는 2.68%, 충남도의 금리는 2.47%, 충북도의 금리는 2.48%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평균 2.61%와 비교하면 대전·세종은 높고, 충남·충북은 낮았다. 대전·충남·충북 31개 기초단체의 경우 지자체별 금리 편차도 더 뚜렷했다. 대전시는..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25년 숙원 해결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25년 숙원 해결

대전 서북부권 핵심 교통 관문이 될 유성복합터미널이 28일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부지에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건립된 공영 여객자동차터미널로, 대지면적 1만 5000㎡, 연면적 3858㎡ 규모다.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도시철도·시내버스·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직행·고속버스가 하루 300회 이상 운행되며, 그동안 분산돼 있던 유성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