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적으로 파고들면, 보령·서산·태안·당진·홍성·예산·청양·서천 등 8개 시·군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보령댐 하나로 충당한다는 것부터 무리였다. 지금도 1일 공급량 22만~23만여t 감당이 힘든 수준이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와 해수담수화를 포함한 다양한 해법을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금강 백제보-보령댐 도수로 덕에 최악을 면하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 유입량은 줄고 용수 수요량이 느는 비효율성의 해결이 먼저다.
주 수원인 보령댐은 물그릇, 즉 최대 저수량이 작다. 보령댐 유역 강수량에 의존하다 보니 걸핏하면 가뭄 경계단계에 진입하기 마련이다. 2017년에는 6110만t밖에 못 채웠다. 그렇다고 비상수단인 보령댐 도수로 가동에 언제까지 의존할 수는 없다. 정부 물관리 법정계획에선 수자원 다원화가 더 강조돼야 한다. 대청댐 3단계 광역상수도 및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 대산임해산업단지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 사업으로도 보령댐 과부하를 모두 풀 수는 없다.
물 공급 안정성을 위한 확실하고 궁극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해당 지역 지방상수원 80%가량을 폐쇄하고 보령댐으로 단일화한 것도 실책이 됐다. 조금만 강수량이 줄어도 최대 저수량(1억1690만t)이 벅찬 보령댐은 현재도 저수율 40.8%로 가뭄경계 단계다. 이 정도면 가뭄의 상시화라 해도 무방하다. 수원 관리는 물론 물 안보 차원에서 대체수자원 확보에 힘을 쏟아야 한다. 기존 자원을 연결하고 유지할 역량이 모자란 것도 문제다. 협약을 계기로 구조적·비구조적 사업을 통틀어 물 위기 대응이 가능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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