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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이하 UST)가 2일 발표한 외국인 이공계 석·박사 인재에 대한 기업 수요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300개 중 24%인 73개 기업에서만 평균 2명의 외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T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외국인 유학생 채용 수요와 요구 역량 등을 비교적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첫 조사다.
현재 국내 이공계 대학원생은 총 8만 6562명으로 이중 10%가량인 8321명이 외국인 유학생이다. 앞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17~2019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당시 2767명의 국내 박사학위 취득 외국인 유학생 중 국내 취업 비율은 42%로 나머지 58%는 자국으로 돌아가거나 해외 취업 등 제3의 국가로 진로를 이어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UST와 KOITA가 국내 기업에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정보 부족이 43%로 가장 많았다. 내국인 연구인력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이 17%, 한국어 의사소통의 어려움 15%, 행정적 미용과 제약 9% 등도 함께 이유로 언급됐다.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지 않은 기업 중 60%는 채용 계획이 있다는 개방적 태도를 보였으며 전체 조사 대상 기업 69%는 외국인 연구인력을 현재보다 확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를 위해선 응답자 32%가 외국인 연구인력 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서비스 제공, 26%는 채용 보조금 지원, 20%는 고용비자 발급 조건과 절차 대폭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19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2019~2028 과학기술인력수급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내 국내 고급 과학인력이 1만 명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고급 연구개발(R&D) 인력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인력을 국내 남게 하는 고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실제 법무부는 국내에서 학위를 취득한 우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영주권과 국적 취득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패스트트랙 도입 등을 추진 중이다.
김이환 UST 총장은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졸업생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높은 수준의 연구역량을 동시에 갖춘 고급 R&D 인력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역할을 하며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외국인 인재들이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졸업 후 정착 등에 산·학·연·관이 뜻을 모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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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