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공부한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6명 떠나… 국내 활용방안 모색 필요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한국서 공부한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6명 떠나… 국내 활용방안 모색 필요

UST·KOITA 국내 기업 300개 대상 수요조사 결과 발표
기업 76% 외국인 유학생 미채용… 정보 부족 이유 커
정책 지원방안 데이터베이스 구축·보조금 지원 등 제시

  • 승인 2022-06-02 16:37
  • 신문게재 2022-06-03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20602155223
한국에 유학 와 공부한 이공계 대학원생 10명 중 6명은 한국에 남지 않고 본국이나 해외 국가로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10년 내 국내 고급 과학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략적인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이하 UST)가 2일 발표한 외국인 이공계 석·박사 인재에 대한 기업 수요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300개 중 24%인 73개 기업에서만 평균 2명의 외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T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외국인 유학생 채용 수요와 요구 역량 등을 비교적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첫 조사다.

현재 국내 이공계 대학원생은 총 8만 6562명으로 이중 10%가량인 8321명이 외국인 유학생이다. 앞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17~2019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당시 2767명의 국내 박사학위 취득 외국인 유학생 중 국내 취업 비율은 42%로 나머지 58%는 자국으로 돌아가거나 해외 취업 등 제3의 국가로 진로를 이어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UST와 KOITA가 국내 기업에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정보 부족이 43%로 가장 많았다. 내국인 연구인력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이 17%, 한국어 의사소통의 어려움 15%, 행정적 미용과 제약 9% 등도 함께 이유로 언급됐다.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지 않은 기업 중 60%는 채용 계획이 있다는 개방적 태도를 보였으며 전체 조사 대상 기업 69%는 외국인 연구인력을 현재보다 확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를 위해선 응답자 32%가 외국인 연구인력 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서비스 제공, 26%는 채용 보조금 지원, 20%는 고용비자 발급 조건과 절차 대폭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19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2019~2028 과학기술인력수급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내 국내 고급 과학인력이 1만 명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고급 연구개발(R&D) 인력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인력을 국내 남게 하는 고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실제 법무부는 국내에서 학위를 취득한 우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영주권과 국적 취득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패스트트랙 도입 등을 추진 중이다.

김이환 UST 총장은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졸업생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높은 수준의 연구역량을 동시에 갖춘 고급 R&D 인력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역할을 하며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외국인 인재들이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졸업 후 정착 등에 산·학·연·관이 뜻을 모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2. 개혁신당 세종시당 5월 창당… 지선 제3지대 돌풍 일으킬까
  3. 천안법원, 근저당권 설정된 차량 타인에 넘긴 혐의 30대 남성 벌금 100만원
  4. '세종호수·중앙공원' 명품화 시동… 낮과 밤이 즐겁다
  5. 멀틱스, 국립중앙과학관 찾은 조달청 앞에서 '누리뷰' 시연
  1. 대전교육청 '중증장애인생상품 우선구매' 전국 교육청 1위
  2. 충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생체 간이식 형관재건 '발돋음'
  3. "아쉬운 실책"…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3연전 첫 경기 3-7 패배
  4. 송활섭 "미래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
  5.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헤드라인 뉴스


서산 운산의 봄, 꽃비로 물들다…문수사·개심사 일대 `힐링 명소` 각광

서산 운산의 봄, 꽃비로 물들다…문수사·개심사 일대 '힐링 명소' 각광

충남 서산시 운산면 일대가 봄의 절정을 맞아 '벚꽃비 내리는 힐링 여행지'로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과 고즈넉한 사찰,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겹벚꽃이 어우러지며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문수사는 조용한 산속에 자리한 대표적인 치유 공간으로 손꼽힌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숲길은 방문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늦추게 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화려함을 덜어낸 소박한 사찰의 모습은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전하며, 바..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늑대 탈출 사건이 발생한 대전 오월드 동물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리고 완료때까지 운영중지를 명령했다. 과거 퓨마가 탈출했을 때는 해당 개체가 머물던 사육시설만 1개월 폐쇄 명령했던 것에서 이번에는 오월드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개선조치 완료 때까지 운영중지를 명하고 해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국늑대 복원종인 '늑구'의 탈출사건이 발생한 오월드에 대해 4월 20일 사육시설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렸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 무산 이후 22년 간 깨지지 않은 위헌 판결의 덫은 이제 제거될 수 있을까.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성장이란 국가적 아젠다를 품은 신행정수도 건설은 매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18년 개헌안부터 2020년 행정수도특별법 발의 무산 과정을 포함한다. 이재명 정부 들어 맞이한 첫 지방선거 국면은 다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3건, 조국혁신당 1건, 민주당·국민의힘 공동 1건까지 모두 5건의 행정수도특별법이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야 대표들도 별다른 이견 없이 '국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