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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7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836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59억원) 대비 72.7%나 빠졌다. 전월 투자액(1조3691억원)도 38.8% 줄었다.
7월 전체 투자액 중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유치한 규모가 36.4%(3000억원)에 달해 실제 스타트업체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욱 크다.
스타트업 투자가 줄면서 지역 고용시장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벤처·스타트업 종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투자 규모에 비례해 고용 증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발표된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을 보면 전국 벤처기업·스타트업 3만4362개 업체의 고용 인원은 총 76만1082명으로 지난해 6월 말(69만3477명)보다 6만7605명(9.7%) 늘어난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 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지역별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순위는 벤처투자 규모 순위와 대체로 유사하게 나타나 벤처투자된 자금이 고용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대전(2127억원·6.2%)은 서울(2조356억원·59.1%)과 경기(7372억원·21.4%)에 이어 3번째로 투자 규모가 컸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 80.9%의 투자가 몰려있어 그 격차가 크다. 고용에서는 대전(289명)이 서울(5905명)과 경기(922명), 충북(327명)에 이어 4번째였다.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존 스타트업체들이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신규 채용 속도를 늦추고 구조조정을 하는 등 인건비 고정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지역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주변 스타트업체들이 인력 운영에 대해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몇 년간 투자를 못 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 최소한의 운영비를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스타트업체들은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새로운 사업을 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에 매출이 유리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대기업의 투자를 기대하는 모습도 있다. 대기업들이 벤처캐피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그룹 지주 법인을 대주주로 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대기업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대기업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많지 않아 대상 확대를 위한 적극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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