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시장 급랭...대전 업체들 생존전략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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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시장 급랭...대전 업체들 생존전략 분주

스타트업 투자 규모 급감... 고용감소로 이어져

  • 승인 2022-08-11 16:56
  • 신문게재 2022-08-12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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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대내·외적인 경기침체로 끊기자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어 대전지역 스타트업체들이 생존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11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7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836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59억원) 대비 72.7%나 빠졌다. 전월 투자액(1조3691억원)도 38.8% 줄었다.



7월 전체 투자액 중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유치한 규모가 36.4%(3000억원)에 달해 실제 스타트업체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욱 크다.

스타트업 투자가 줄면서 지역 고용시장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벤처·스타트업 종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투자 규모에 비례해 고용 증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발표된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을 보면 전국 벤처기업·스타트업 3만4362개 업체의 고용 인원은 총 76만1082명으로 지난해 6월 말(69만3477명)보다 6만7605명(9.7%) 늘어난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 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지역별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순위는 벤처투자 규모 순위와 대체로 유사하게 나타나 벤처투자된 자금이 고용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대전(2127억원·6.2%)은 서울(2조356억원·59.1%)과 경기(7372억원·21.4%)에 이어 3번째로 투자 규모가 컸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 80.9%의 투자가 몰려있어 그 격차가 크다. 고용에서는 대전(289명)이 서울(5905명)과 경기(922명), 충북(327명)에 이어 4번째였다.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존 스타트업체들이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신규 채용 속도를 늦추고 구조조정을 하는 등 인건비 고정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지역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주변 스타트업체들이 인력 운영에 대해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몇 년간 투자를 못 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 최소한의 운영비를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스타트업체들은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새로운 사업을 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에 매출이 유리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대기업의 투자를 기대하는 모습도 있다. 대기업들이 벤처캐피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그룹 지주 법인을 대주주로 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대기업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대기업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많지 않아 대상 확대를 위한 적극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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