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m 아래' 땅속에서 우주의 비밀 풀릴까… IBS 실험시설'예미랩' 완성

  • 경제/과학
  • 대덕특구

'1000m 아래' 땅속에서 우주의 비밀 풀릴까… IBS 실험시설'예미랩' 완성

  • 승인 2022-10-05 16:59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ㅇ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김영덕 IBS 지하실험연구단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1차관, 노도영 IBS 원장, 김두철 전 IBS 원장(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IBS 제공
1000m 아래 땅속에서 우주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연구시설이 완성됐다. 세계 6위급 지하실험 시설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암흑물질 탐색 등 기초과학 연구가 진행된다.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은 5일 강원도 정선 예미랩 지상연구실에서 예미랩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예미산 지하 1000m에 위치한 예미랩은 고심도 지하시설이다.



예미랩은 2016년 구축 승인 이후 2019년 옛 함백중·고교 본관동을 매입해 지상연구실로 사용키로 했다. 2020년 8월 지하터널 공사 완료 후 2022년 9월 차세대 대용량 검출기 인프라 구축 공사와 지상연구실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그동안 IBS 지하실험연구단은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700m 지하 300㎡ 규모의 양양실험실에서 연구를 진행했지만 실험시설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새로운 규모의 연구시설이 필요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9월 완성된 예미랩은 3000㎡ 규모로, 면적으로는 전 세계 6위급이다. 이곳에선 앞으로 우주에너지의 26%를 차지하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암흑물질을 탐색하고 우주를 구성하는 중성미자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림1_예미랩 개요도
암흑물질 탐색과 중성미자의 특징을 밝히는 연구는 세계 물리학계가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암흑물질과 중성미자가 내는 신호를 착하기 위해선 배경잡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연구시설이 필요해 지하 더 깊은 곳에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

IBS 지하실험연구단은 예미랩 완공에 따라 2023년부터 양양실험실의 실험장비를 이전해 중성미자 미방출 이중베타붕괴 연구와 암흑물질 탐색 연구 등을 본격 수행한다. 연구단 외에도 기상청·한국지질자원연구원·국가수리과학연구소·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경북대 등 타 연구기관도 공동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중성미자연구그룹과의 공동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노도영 IBS 원장은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예미랩이 잘 구축돼 기쁜 마음"이라며 "예미랩의 공동 활용을 활성화해 다양한 국가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지역 주민 등 150명가량이 참석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3.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4.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5.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1.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4.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5.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