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준 한밭대 총장 공식 취임...충남대와 통합 '급물살' 탈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오용준 한밭대 총장 공식 취임...충남대와 통합 '급물살' 탈까

오 총장 "구성원 합심 새로운 변화와 혁신 이루자"
충남대와 통합 거론 없었지만, 후보시절 긍정적 입장

  • 승인 2022-11-22 16:07
  • 수정 2022-11-22 16:23
  • 신문게재 2022-11-23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21122_152749567
22일 한밭대 아트홀에서 열린 한밭대 제9대 총장 취임식에서 오용준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한밭대>
오용준 한밭대 총장
오용준 한밭대 총장
후보 시절부터 충남대와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해 온 오용준 한밭대 총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두 대학 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 총장은 22일 한밭대 아트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임기는 2026년 11월까지 4년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교육감, 국가중심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인 권순태 안동대 총장, 이진숙 충남대 총장, 이범웅 공주교대 총장직무대리, 오덕성 우송대 총장, 김용하 건양대 총장, 이정열 중부대 총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내외 귀빈과 교직원, 학생, 동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밭대의 미래는 남보다 우수한 인재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남다른 인재 양성'에 달려 있으며, 이 남다름의 비전을 인재양성, 대학의 전문성, 산학협력에 담아내도록 대학 구성원들과 합심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뤄 나가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충남대 통합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보 시절부터 '모든 구성원의 안정과 이익, 발전을 반드시 담아 내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충남대와의 통합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지역 대학 간 통합은 학령인구 감소와 심화 되는 수도권 격차를 줄이고 지방을 살리기 위해 '통합'이 생존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충남대는 한밭대와 통합할 경우 전임교원 수가 부산대·경북대 수준인 1194명으로 증가하고 학부 재학생 수도 2만 6500여 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립대 중 가장 많은 학생 수다. 대학원 재학생 수 또한 5289명으로 서울대·부산대·경북대에 이어 4위가 된다.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학생과 졸업생 등 대학 구성원의 반발 여론이다. 충남대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수차례 설명회·공청회 등이 진행됐지만 통합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여전하고, 한밭대는 아직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통합에 긍정적인 입장인 오 총장이 학내 구성원 결집과 충남대와의 통합 논의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오 총장은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재료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한밭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국제교류원장, 기획처장, 대학혁신단장, 지역혁신플랫폼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KakaoTalk_20221122_161709024
22일 한밭대 아트홀에서 열린 한밭대 제9대 총장 취임식에서 오용준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한밭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사)한국청소년육성연맹,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후원물품 전달식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