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절박' 충남대-한밭대 통합논의 급물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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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절박' 충남대-한밭대 통합논의 급물살 탄다

한밭대 대학평의원회 통합논의 착수 심의 의결
충남대는 10월에 학무회의.대학평의원회서 결정
정부 제도개선해 정원 감축 이전조건 삭제하기로

  • 승인 2022-12-19 17:19
  • 신문게재 2022-12-20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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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와 한밭대 전경.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밭대는 19일 대학본부에서 최고 심의기구인 대학평의원회를 열고 충남대와 통합 논의 착수를 심의 의결했다. 앞서 13일 학무회의에서도 충남대와 통합 논의에 착수키로 결정했다.



충남대도 지난 10월 학무회의, 대학평의원회를 거쳐 대학 통합 논의 시작을 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두 대학 모두 통합 논의에 착수하기로 결정한 만큼 앞으로 양측 간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은 절박함에서 시작된 만큼 긍정 기류가 형성 중이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과 오용균 한밭대 총장도 각각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지역 대학 간 통합은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갈수록 심화 되는 수도권 격차를 줄이고 지방을 살리기 위해 '통합'이 생존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충남대는 한밭대와 통합할 경우 전임교원 수가 부산대·경북대 수준인 1194명으로 증가하고 학부 재학생 수도 2만 6500여 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립대 중 가장 많은 학생 수다. 두 대학의 통합이 성사되면 충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함께 충청권 메가 대학이자 특성화된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간 통폐합 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제9차 대학기본역량진단제도 개선협의회'를 열고 대학-전문대학, 대학-산업대학 등이 통합할 경우 정원을 감축하도록 한 이전 조건을 삭제하기로 논의했다.

관건은 학생과 졸업생 등 대학 구성원의 반발 여론이다. 충남대의 경우 통합 논의 시작과 관련해 지난 9~10월 직능단체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교수와 직원, 조교, 동문은 '찬성' 비율이 높았고 학생은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충남대 재학생 등 111명은 지난 10월 통합 움직임이 알려지자 "학생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채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며 대학본부 앞에서 학과 점퍼를 벗어놓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교수·직원·학부생·대학원생·동문 등을 구성원으로 하는 한밭대 대학발전특별위원회는 한국가치창조개발원에 대학혁신방안 마련과 통합 관련 구성원 의견 수렴을 의뢰했다. 한국가치창조개발원이 지난 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는 대학 구성원 중 4952명이 응답했으며 여기서 52.1%에 해당하는 4709명이 유효한 답변을 제출했다. 한밭대 구성원 2460명(52.2%)이 타 대학과의 통합 논의에 찬성했으며 이들 중 94.9%가 충남대를 통합 대상으로 꼽았다. 반면 조사에 임한 전체 인원에서의 찬반 비율과 달리 학부생 사이에서는 통합을 반대하는 측이 50.7%로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 총동문회에서도 공문을 내며 대학 통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지역의 국립대학인 두 대학이 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기존 대학들이 통합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충분히 논의해 통합의 진정성을 구성원들에게 보여줘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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