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37㎝ 폭설 때 세종 -20도 강추위…기상특보 22차례 '기상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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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37㎝ 폭설 때 세종 -20도 강추위…기상특보 22차례 '기상악재'

22일 시작한 폭설·강추위 나흘 지속
폭설 서천학교 휴교 비닐하우스 붕괴
세종 영하 20도 계량기 동파 잇달아

  • 승인 2022-12-25 16:50
  • 신문게재 2022-12-2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서천 폭설
37㎝ 폭설을 맞은 충남 서천에서 굴삭기를 이용한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충남 서천에 40㎝ 눈이 쌓이고, 세종에서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으며, 강한 바람에 의한 강풍 경보까지 내려지는 등 지난 주말 대전과 세종·충남에 겨울 기상악재가 연속됐다. 서천에서는 폭설 때문에 일선 학교가 휴교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농가에 비닐하우스가 주저앉는 등 불편과 피해가 잇달았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 위치한 비 구름대가 본격적으로 충남 서해안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대전과 세종·충남에 기상특보가 22차례 발표되며 극심한 기상변화를 보였다. 가장 먼저 대설주의보가 발표된 충남 서해안 시·군 중에서 서천군은 대설경보로 강화돼 시간당 최대 3~5㎝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렸다. 하루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양을 의미하는 신적설에서 22일 충남 서천 19.7㎝를 기록했고, 보령 9.8㎝, 세종 전의 8.8㎝ 등을 기록했다. 서천지역은 대설경보가 주의보를 거쳐 24일 오전 4시 완전 해제될 때까지 37.1㎝ 눈이 쌓였다. 이번 폭설 영향으로 서천군내 18개 초등학교 가운데 12개 학교가 임시휴업했으며 6개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중학교에서도 눈길 통학 어려움과 교통안전을 위해 임시휴업과 원격수업 등으로 급히 전환했다. 농기계를 보관한 비닐하우스 1동이 무너지고, 서천군자원순환센터 침출수처리장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파
내륙지역에 폭설은 피했으나 한파가 찾아와 24일 오전 6시 세종지역에 영하 20도를 기록했다.
폭설에 그치지 않고 맹추위가 찾아와 22일 발효된 한파주의보는 25일까지 대전과 충남을 꽁꽁 얼렸다. 24일 오전 6시 기준 세종 전의에서 영하 20도, 천안 영하 17.5도, 청양 영하 14.8도 대전 영하 13도까지 떨어졌고, 낮과 밤의 기온차도 컸다. 충남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섬을 오가는 뱃길이 통제되기도 했다. 충남에서 계량기 동파 2건이 신고되고, 대전 서구에서 공사장 인근 계량기가 얼어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또 23일 낮 12시께 공주시 반포면에서는 빙판길에서 넘어진 60대 여성이 오른손이 골절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천 폭설2
며칠째 계속된 추위로 서천 앞바다에 하얀 얼음 덩어리가 만들어졌다.
대전지방기상청은 12월 마지막 주 북부지방에서 남하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고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안팎으로 매우 낮고, 낮 최고기온도 1~4도에 머물며 강추위가 지속돼 추위로 인한 체온저하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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