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보건의료노조 총파업…대학병원 등 진료차질 전망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대전충남 보건의료노조 총파업…대학병원 등 진료차질 전망

12일 밤 11시까지 조정 끝에 결렬 '파업'
13일 오전 7시부터 충남대병원 등 상경시위

  • 승인 2023-07-13 08:46
  • 수정 2023-07-13 11:50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충남대병원 파업1_edited
13일 오전 대전충남 보건의료산업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충남대병원에서 직원이 환자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각 의료직역 종사자가 참여한 대전충남 보건의료산업노조가 13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응급실 등의 필수의료에 인력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지만, 병동에 간호인력 부족으로 수술이 취소되고 환자가 전원되는 등의 진료 차질이 전망된다.

13일 지역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늦은 저녁까지 개별 병원에서 이뤄진 노사간 쟁의조정이 저녁 11시께 중단되고 조정 결렬을 결정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대전충남 파업 사업장은 충남대병원을 비롯해 건양대의료원, 선병원, 대전보훈병원, 천안의료원, 적십자혈액원 등 12곳에 이른다. 대전을지대병원에서는 협상기간을 연장해 당장 파업에 참여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날 밤 11시까지 협상 끝에 조정이 불발된 충남대병원에서는 2000여 명의 보건의료인력이 파업에 참여해 13일 오전 전세버스에 탑승해 서울 상경 시위를 벌인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의료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다. 의료계 다양한 직역들이 속해 있어 파업에 따른 진료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실현되게 됐다.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주5일제 관철을 주장하며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에 전국에서 4만5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대전충남에서는 필수의료 분야를 제외하고 각 의료직역 종사자 4500명이 파업에 동참할 전망이다.



충남대병원 파업2
13일 오전 대전충남 보건의료산업노조 충남대지부가 1층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  (사진=대전충남 보건의료산업노조 제공)
이번 파업은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나 13일 서울 광화문 집회, 14일에는 부산, 광주, 세종 등에서 거점집회를 개최한 뒤 재협상 여부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병비 부담 완화 ▲환자안전을 위한 보건의료인력 확충 ▲적정인력 기준과 업무범위 기준 설정 ▲노동개악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충남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늦은 밤까지 조정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성실한 교섭이 이뤄지지 않아 결렬되었고, 전세버스 40대를 나눠타고 상경 시위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의료인 처우 개선 등이 이행되지 않아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공 습관' 일상화 마법...자기계발 명상 캠프 눈길
  2. 천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랑의 교실' 운영
  3. 박철웅 최소침습척추학회장, 홍콩 척추수술 세미나 초청
  4. 대전지방보훈청, 고령 보훈가족 60가구에 밑반찬 나눔 봉사
  5. [한성일이 만난 사람-기획 특집] 세계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 동행취재기(2)
  1. 영업자료 갖고 동반퇴사 후 동종업체 신설 60대 3명 징역의 집유
  2. 보건소·의료원 진료시간 연장… 지자체 18일 휴진 현장채증도
  3. '265㎞ 함께 걷고 방황도 함께 극복' 대전가정법원 보호소년들 수행
  4. 대전 촉법소년 매년 700명 검거… 중구서 촉법소년 포함 여중생 3명 차 절도 시도
  5. 대전교육과학연구원, '2024 청소년과학페어' 대전 대표로 나설 6팀 선정

헤드라인 뉴스


기업투자 20조 목전 충남… 네덜란드서 연이은 3천억 투자협약

기업투자 20조 목전 충남… 네덜란드서 연이은 3천억 투자협약

충남도가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20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의 유럽 순방 일정 중 이번 달 13∼14일(한국 시각) 네덜란드 뉴콜드·SHS사와 2억 2500만 달러(3042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민선8기 출범 이후 도의 국내외 투자유치 기업 및 금액은 163개사 19조 3688억 원이다. 민선7기 유치 금액인 14조 5385억 원보다 많다. 연도별로는 민선8기 출범 첫 해인 2022년 6개월 동안 49개사 3조 145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0개사 1..

K-국방과학도시 대전, 방위산업 미래를 열다
K-국방과학도시 대전, 방위산업 미래를 열다

대전시가 지역 방산산업 육성을 위해 민·관·군 교류와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시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4년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개막식을 개최했다. 19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30여 개 방산기업이 참가해 첨단무기와 신기술을 선보이고 국방 과학기술 학술행사, 레드백(수출용 보병전투장갑차) 전투장비 전시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전시행사는 첨단국방산업전, 군수산업발전대전, 부품국산화개발전시회에 참여하는 230여 개 방산기업들의 400여 개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군 관련 과학기..

대전 민간 아파트 3.3㎡(1평)당 평균 분양가 1870만 원대
대전 민간 아파트 3.3㎡(1평)당 평균 분양가 1870만 원대

대전 민간 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1870만 원대를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해 14% 가까운 상승 폭이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 5월 말 기준 대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568만7000원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3.3㎡당 분양가는 1876만7100원인 셈이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4평) 기준으론 6억3000여만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당 489만5000원이었던 분양가는 5월 현재 13.9% 올라 34평 기준 8000여만 원 뛰었다.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1년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휴진 안내문 붙은 의원 휴진 안내문 붙은 의원

  • ‘여긴 주차장이 아닙니다’ ‘여긴 주차장이 아닙니다’

  •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동구민과 함께 르네상스 시대 견인’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동구민과 함께 르네상스 시대 견인’

  • 여름밤의 특별한 추억…‘2024 꿀잼대전 힐링캠프’ 성료 여름밤의 특별한 추억…‘2024 꿀잼대전 힐링캠프’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