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열겠다 외쳤지만… 또 다시 외면된 '2차 공공기관 이전'

  • 정치/행정
  • 대전

지방시대 열겠다 외쳤지만… 또 다시 외면된 '2차 공공기관 이전'

  • 승인 2023-09-15 08:22
  • 신문게재 2023-09-15 4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30915082241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역별 과열 경쟁을 이유로 2024년 22대 총선 이후 발표가 불가피하단 입장이지만,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주관하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14일 개최한 지방시대 선포식에서조차 관련 계획이 모두 빠지면서 지역의 허탈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지방시대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선 지역 원도심에 청년들이 선호하는 첨단벤처 일자리는 물론 주거 기능과 상업, 여가 공간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거점을 조성해 지역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대전은 옛 충남도청과 KTX대전역 일원에 과학기술 교류 확산을 위한 플랫폼과 명품 랜드마크가 구축돼 원도심 부활의 촉진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선 언급이 전혀 없었다. 애초 2024년 22대 총선 이후 발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나왔지만, 공공기관 이전을 준비하던 각 지자체는 이번 지방시대 선포식에 관련 언급이 나올지 주목했다. 이날 행사가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실현 의지를 강조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지방시대 실현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언급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기대에 그치고 말았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안갯속에 빠지면서 연내 가시적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수준의 추진 가능성을 기대했던 대전·충청의 허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 당장 대전의 경우 대전역 역세권 개발과 연축지구 도시개발이 더욱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높다. 두 곳은 혁신도시로 지정됐음에도 실제 공공기관 이전은 이뤄지지 않아 '무늬만 혁신도시'로 불리는 상황이다. 충남 내포 신도시 또한 마찬가지다.

때문에 정부의 대전·충청을 비롯한 비수도권에 대한 홀대 여론이 커질 수밖에 없고 충청권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하고 충북과 강원도 등 각 지자체도 지역별 위원회 출범을 예고했지만, 아직 대전과 충남은 무소식이다.

대전시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과는 별도로 자체적인 물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대전시는 소방청 산하 법인인 한국소방안전원과 대전 이전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정부 동향을 파악하고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의 계획과는 상관 없이 자체적인 노력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2.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3.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4.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5. [지선 D-30] 충남교육 수장 놓고 6파전… 비슷한 공약 속 단일화 이뤄질까?
  1. [지선 D-30] 김태흠 수성이냐, 박수현 입성이냐… 선거전 본격화
  2. 국내 시총 '1조 클럽' 사상 최대… 회복 더딘 대전 기업 '희비'
  3. [지선 D-30]다자구도 대전교육감 선거… 부동층·단일화 변수
  4. [지선 D-30] '충청' 명운 달린 선거, 여야 혈전 불 보듯
  5.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실제 단속이 시작된다. 대전경찰청은 4일부터 5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앞서 경찰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하는 행위,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데도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우회전 뒤 만나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 유일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의 보존 방안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이 이상적인 대안이나 현실은 4000억 원 안팎의 매입비란 난제에 막혀 있다. 이에 충남도가 매각 절차를 서두르자 지역사회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도가 2개월 새 잇단 유찰에도 네 번째 매각에 나섰는데, 지역에선 무리한 매각 추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법적 분쟁 책임까지 세종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으나 재정 여력과 소유권이 없어 별다른..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충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 '운산산수(雲山山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정립한 한국 수묵 산수화의 거장 조평휘 화백이 지난 5월 2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화백은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한국 수묵화의 재해석을 시도했고 '운산산수'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강한 먹의 대비, 역동적인 필치, 장엄한 화면 구성은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 산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기운으로 표현됐고, 구름은 현실의 산수를 이상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됐다. 그는 1999년 국민훈장 동백상, 2001년 제2회 겸재미술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