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한 신문사 편집기자의 첫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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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한 신문사 편집기자의 첫 시집

박희준 시인 '안 봐도 비디오' 출간

  • 승인 2023-09-29 09:25
  • 수정 2023-09-30 18:03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박희준
안 봐도 비디오 표지
강원도민일보 편집기자로 일하면서 시를 쓰는 박희준 시인이 시집 '안 봐도 비디오'를 출간했다.

달아실시선 69번으로 발간된 이번 시집은 '주인공이 먼저 죽는 영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시작과 동시에 커튼콜', '120분의 엔딩크레딧' 등 4개의 테이크로 구분돼 있고 55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인이 오랫동안 '담금질'하고 벼리고 벼려 세상에 선보인 첫 시집으로 일상 속에서 접한 사회의 모습과 기억에 잊히지 않는 사건 등에 대한 여러 단상이 담겨 있다.

그는 '손가락 하트'와 같은 시를 추구한다고 말한다. 박 시인은 사람 간의 복잡한 감정을 길게 서술하는 게 아닌 몇 개 단어와 몇 개 현상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의 매력을 느꼈다. 손가락 두 개를 겹쳤을 때 사랑이라는 큰 의미를 내포하는 것처럼 작은 동작 하나로도 독자의 삶에 스며들 수 있는 시인이 되길 바라고 있다.

박희준 시인은 "저의 무의식의 세계에서 꺼낸 한 조각이 우연히 책을 집어 든 독자들의 무의식 세계의 조각과도 맞아떨어지길 바란다"며 "끝내 교감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문장만 살아남아 그 사람의 인생에 실낱같은 힘이라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인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 대한 55번의 기록으로도 볼 수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박성현은 이 시집에 대해 "시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대장간에서 강철이 단련되듯 끊임없이 단련되는 존재임을 이번 시집이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박희준 시인은 1988년 무주에서 태어나 한남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를 졸업했고 중도일보 편집부 기자로 일했으며 올해 '시와 정신'으로 등단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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