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메마른 날씨… 충청권 산불주의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바싹' 메마른 날씨… 충청권 산불주의보

대전, 세종 등 건조주의보 발효 속 산불 예방 총력

  • 승인 2025-02-25 17:26
  • 신문게재 2025-02-26 6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KakaoTalk_20250225_164021997 copy
대전시 유성구 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충청권 곳곳에서 산불 등 화재가 잇달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충남 천안, 충북(보은군, 괴산군, 옥천군, 충주시, 제천시, 진천군, 음성군, 단양군, 증평군, 청주시, 영동군)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때 내린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맞물리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수 있어 대형화재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대전에서는 25일 오후 2시 16분경 유성구 야산에서 불이나 24분 만에 진화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차량 24대, 인력 8명을 신속 투입해 오후 2시 40분경 산불을 잡았다. 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산불 발생 원인 및 정확한 피해면적과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1
기상청 특보발효 현황. 기상청 제공
앞서 22일 오후 2시 54분경 동구 신상동 일대 야산에서도 불이나 2시간 만에 꺼졌다. 화재 원인은 건조한 날씨 속 농막 내 가스레인지 등 조리도구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진화작업을 위해 헬기 5대, 차량 19대, 인력 91명이 투입됐으며 당시 현장에는 서북서 방향으로 풍속 2.4㎧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1월 1일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일대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10분 만에 진화됐으며, 전날인 2024년 12월 31일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37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AKR20250223046100063_02_i_P4
산불경보 4단계. 산림청 제공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산불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은 23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내렸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하고 대전, 세종, 충남, 충북지역을 포함해 지역을 확대했다. 앞서 1월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봄철 산불조심 기간을 조기 시행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산불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강풍으로 인한 산불 확산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관련 기관에서는 예방활동을 더욱 철저히 하고,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