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분식·패스트푸드점 3년 생존율 50% 미만... 10명 중 5명은 폐업수순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통신판매·분식·패스트푸드점 3년 생존율 50% 미만... 10명 중 5명은 폐업수순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통계 분석 공개
통신판매·패스트푸드·분식 등 3년 생존율
3년 내 50% 미만으로 여타 업종보다 하락
미용실·펜션·게스트하우스 등은 70% 웃돌아

  • 승인 2025-05-01 11:38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창업11
통신판매업과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등 실생활과 밀접한 업종의 3년간 생존 비율이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최근 5년간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분석해 창업 후 사업을 지속하는 생존율 통계를 국세통계포털에 공개했다. 100대 생활업종의 1년 생존율은 2023년 기준 77.9%로 집계됐다. 2019년 77.8%에서 2022년까지 매년 소폭 상승하며 79.8%까지 오르다, 2023년 들어 낮아졌다. 2020년 창업 후 2023년까지 사업을 유지한 3년 생존율은 2023년 기준 53.8%였다. 5년 생존율은 39.6%다. 창업하고 3년 뒤 살아남은 사업자는 절반가량이며, 5년이 지나면 10명 중 4명만이 창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100대 생활업종 가운데 신규 사업자 수가 많은 창업 관심업종 20개를 분석해보면 2023년 기준 1년 생존율이 높은 업종은 미용실(91.1%), 펜션·게스트하우스(90.8%), 편의점(90.3%)으로 나타났다. 통신판매업(69.8%), 화장품 가게(74.2%), 식료품 가게(77.3%)는 생존율이 낮았다. 각각 30.2%, 25.8%, 22.7%가 창업 후 1년 내 폐업한 것이다.

3년 생존율 역시 미용실(73.4%), 펜션·게스트하우스(73.1%)에서 높았으며 교습학원(70.1%)도 70%를 웃돌았다. 100대 생활업종 3년 생존율 평균(53.8%)보다 높은 수준이다. 3년 생존율이 낮은 업종은 통신판매업(45.7%), 분식점(46.6%), 치킨·피자집 등 패스트푸드점(46.8%) 순으로 집계됐다. 통신판매업과 분식점, 치킨·피자집 등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창업이 여타 업종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만큼 지역 곳곳에서 같은 업종이 생겨나다 보니 경쟁이 밀린 업체 등은 폐업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년 생존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세 미만 사업자는 미용실(73.9%)에서 높았으며, 40∼60세와 60세 이상은 펜션·게스트하우스에서 각각 73.8%, 76.3%로 가장 높았다. 생존율이 낮은 업종으로는 40세 미만에서는 분식점(41.9%)이, 40~60세와 60세 이상은 호프주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3년 생존율을 업종 간 비교해보면, 2023년 기준 편의점은 69.1%, 소규모 소매 점포인 식료품가게는 54.3%다. 두 업종은 생활업종 3년 생존율인 53.8%보다 높았다. 또 제과점이 3년 생존율이 58.5%로 관련 업종 중에는 가장 높았다. 이어 커피음료점 53.2%, 피자·햄버거 전문점 51.0%, 치킨전문점 45.4% 순이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