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연고 한화이글스·대전하나, 나란히 리그 1위 올라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 연고 한화이글스·대전하나, 나란히 리그 1위 올라

한화, 시즌 개막 후 30경기 이상 시점에서 18년 만에 1위로
1위 수성 중인 대전하나, 상위팀 맞대결 승점 벌릴지 주목

  • 승인 2025-05-06 12:22
  • 수정 2025-05-06 17:07
  • 신문게재 2025-05-07 1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AKR20250505039551007_01_i_P4
한화 문현빈이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 1회 솔로포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구단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 시즌 아픔을 딛고 마침내 리그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두 팀은 과거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리빌딩을 통해 변화를 시도해왔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8연승을 챙겼다.

이로써 한화는 23승 13패 승률 0.639로, LG트윈스와 공동 선두의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는 전날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승리 후 리그 1위의 자리에 처음 올라섰다. 한화가 시즌 개막 후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건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2007년 6월 2일 당시 한화의 승률은 0.545(24승 1무 20패)였다.

한화는 4월 9일까지만 하더라도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당시 팀 타율은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0.186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 달도 되지 않은 기간에 극적인 반등을 이뤘다. 4월 10일부터 5월 5일까지 팀 타율 0.277과 승률 0.850(17승 3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에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꾸준한 활약이 팀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0506 대전 전북 프리뷰 사진_단체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단.(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1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대전은 승점 27점으로 2위인 전북과 승점 5점 차를 유지했다. 추후 상위팀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

지난해 2부리그 강등권을 전전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홈 팬들의 환호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올 시즌 첫 번째 'flex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고, 주민규는 4월 21일에 2025년 첫 'EA 스포츠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특히 EA SPORTS 이달의 선수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와 함께 매달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대전 소속 선수로는 주민규가 처음이다.

이제 대전을 연고로 한 두 팀은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을 유지한다면 시즌 초 목표였던 '가을 야구 진출'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넘어선 결과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수년 만에 정상의 위치에 선 한화와 대전이 올 시즌 팬들과 함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4.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5.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4년제 대학 신입생 74.7%가 일반고 출신… 기회균형선발 9.3%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갑천 국가습지 보전대책 본격화…교란식물 제거·울타리 설치
  5. 재료연 AI가 실험하는 자율실험실·전기연 대형 시험설비 현장 가 보니

헤드라인 뉴스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본인이 조선의 온돌과 일본의 다다미를 결합해 보문산에 지은 별장의 복원 공사가 완료됐다. 별장 주변에 나무를 심어 조경 복원만 남겨두었으며, 쓰지 만타로의 아들이면서 대전에서 나고 자란 쓰지 아츠시(87) 씨의 바람대로 일본과 한국 교류의 상징이면서 시민 휴식시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는 보문산 야외음악당에 오르는 길목에 있는 쓰지 만타로(1909~1983)가 지은 근대식 별장의 복원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보문산 중턱에 정남향으로 세워진 2층 건물로 현관과 햇볕 잘 드는 테라스를 겸한 복도, 침실 1·..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의 성적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전시가 이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6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1일 한화이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와함께 류현진·오상욱 선수-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는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대내외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대전시는 펜싱황제 오상욱과 트롯가수 김의영, 축구선수 황인범, 배우 이필모 등 20여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013세대로 전월보다 2.2%(591세대) 늘었다. 이는 2013년 6월(2만 7194세대)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2만 2397세대로 83% 비율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