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차기 대통령에 가장 바라는 건 '교권 보호'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교사들, 차기 대통령에 가장 바라는 건 '교권 보호'

한국교총, 전국 5591명 교원 인식 설문조사
대통령 1순위 자질은 '소통과 통합능력' 꼽아
1년간 퇴직한 10년차 미만 576명 '5년來 최고'
"저연차 교직이탈 심각"… 원인은 '교권 침해'

  • 승인 2025-05-12 18:06
  • 수정 2025-05-12 23:00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작업1 copy
/출처=한국교총 교원 인식 설문조사
교사들은 차기 정권이 우선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으로 '교권 보호'를 꼽았다. 최근 교권침해 등으로 인한 교직 기피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최근 1년간 퇴직한 10년차 미만 교사수가 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실시한 전국 교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이 가장 중시해야 할 교육정책을 묻는 질문에 교사 23.6%가 '교권보호·보장'이라고 응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교원 처우 개선(19.3%),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교육여건 개선(17.9%)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1순위 자질을 묻는 문항엔 교원 절반이 '소통과 통합능력'이라고 답했다.



교총은 제44회 스승의 날을 기념해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5591명을 대상으로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교총은 대선 후보들이 현장 교원들의 염원이 담긴 교육과제들을 공약으로 적극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교사 절반 이상(58%)이 대선 지지후보를 정했냐는 물음에 '정했다'고 답했고, 향후 지지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엔 48.6%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해 유동적인 교심(敎心)을 드러냈다.

작업2
/출처=한국교총 교원 인식 설문조사
교사들은 최근 교직 기피·이탈의 심각한 징후들이 포착되는 것에 우려감을 표출했다. 설문에서도 저연차 교사 이탈현상에 대해 교사 90%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51.6%·다소 심각 38.4%)'고 응답했다.

실제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퇴직한 10년차 미만 초·중·고 교사는 576명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서도 5년 미만 초등교사 중 '교직이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가 2021년 39.7%에서 2022년 48.6%, 2023년 59.1%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앞서 2024학년도 입시에선 전국 10개 교대가 수시 미달사태를 빚었고, 2023년 교대 자퇴생은 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 원인으론 '교권 침해(40.9%)'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사회적 인식 저하(26.7%), 업무강도 대비 낮은 보수(25.1%)도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저연차 교사 이탈 방지 대책으론 '교권 보호 법·제도 마련(37.3%)'과 '보수·수당 현실화(34.8%)'를 요구했다.

교권 침해는 학생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휴대전화 알람, 벨소리 등으로 수업 끊김·방해를 겪었다는 응답은 66.5%에 달했다.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지하다 저항, 언쟁·폭언을 경험한 교원도 34.1%나 됐다. 또 교사 85.8%는 교육활동 중 몰래 녹음·촬영을 당할까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우려에 학생·학부모가 교사 폭행 시 가중 처벌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에 대해선 99.3%가 찬성했다.

교사들은 우수 인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보호와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진 대전교총 회장은 "대전지역은 용산초 사건 등 교권 침해 문제들로 인해 타 지역보다 우려와 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정과 연계되지 못한 공교육에 대한 신뢰 저하가 교사의 교직 기피나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데, 교권 보호를 위한 사회적 제도 마련이나 법안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2. 네거티브 난무 공천 후폭풍도…지방선거 충청 경선 과열
  3. 대전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성광진 후보 승리 "책임지는 교육감 될 것"
  4. 특성화 인센티브에 D등급 신설까지… 충청권 대학 혁신지원사업 '촉각'
  5. "소방훈련은 서류상 형식적으로" 대전경찰 안전공업 늦은 대피 원인 '정조준'
  1. 혐오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2. 대전 결혼서비스 비용 평균 2%대 상승... 신혼부부 부담 가중
  3. 대전교도소 신임 김재술 소장 취임…"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 강조
  4. 대전둔산경찰서, 요식업체 등 노쇼 피해 예방 추진
  5. 틈새범죄 타깃된 무인매장 'AI로 지킨다'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법 심사 지연에 지역 정치권 단일대오 "조속히 처리하라"

행정수도법 심사 지연에 지역 정치권 단일대오 "조속히 처리하라"

명실상부한 '세종시=행정수도'를 규정하는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자 지역 정치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업인 만큼, 심사를 미뤄선 안 된다는 지적이 여야를 떠나 한목소리로 터져 나오고 있다. 31일 국회 등에 따르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안(이하 행정수도법) 총 5건이 전날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심사를 받지 못했다. 모두 65개 안건이 상정된 가운데 행정수도법은 60번째 이후 안건으로 배정되면서 후순위로..

천변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교통 대란... 당분간 지속될 듯
천변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교통 대란... 당분간 지속될 듯

대전시가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신탄진 방향 원촌육교 주변 긴급 옹벽 공사로, 차량을 전면 통제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갑작스런 전면통제에 주변은 물론 대전시내 일대에서 출퇴근 시민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으며,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공사 기간 1달 간 교통 체증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범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3월 31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전시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촌육교 일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보강토 옹벽 긴급 보수보강 공사'에 긴급하게 착수했다"면서 "공사로 인한 통제구간은 한밭대로 진입부 ~..

고유가 피해지원금 비수도권 15만원·소상공인·산업 지원도 강화
고유가 피해지원금 비수도권 15만원·소상공인·산업 지원도 강화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소득 하위 70%와 차상위 계층 등 모두 3580만명의 국민에게 고유가 피해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3월 3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13회 국무회의에서는 모두 26조 2000억원 규모의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고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유가 부담경감을 위해 10조 1000억원, 저소득층·소상공인·취약노동자·청년 등 지원 2조 8000억원, 에너지·신산업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2조 6000억원, 지방정부 투자 여력 확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출근길 대란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긴급 통제에 출근길 대란

  •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 가로수 가지치기 가로수 가지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