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부정선거 주장’ 영화 관람 윤석열 비판… 김문수는 ‘옹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정치권 ‘부정선거 주장’ 영화 관람 윤석열 비판… 김문수는 ‘옹호’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 부정선거 음모론 앞장서 주장
김문수 “선관위가 노력해야” 동조… 이재명 "국힘-尹, 여전히 일심동체” 비판
국힘 김용태 “반성·자중할 때 아닌가”… 한동훈 “자멸”·조경태 “뻔뻔·한심” 성토

  • 승인 2025-05-21 15:08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50521019263_PYH2025052109770001300_P2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 품인가' 관람 도중 계엄령 선포 장면이 나오자 관람객의 박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공개 관람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치권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자멸하는 길”, 조경태 의원은 “뻔뻔하고 한심하다”고 성토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선관위 책임’으로 돌리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국힘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비판했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국힘 내부에 친윤 인사들이 판을 치고 있다”며 ‘대선=윤석열 심판'을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가 열리는 서울 동대문구 영화관을 찾아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윤 전 대통령이 영화관에 도착했을 때 '너만 몰라 부정선거'라는 글귀가 적힌 붉은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환호했고, 설치된 홍보 포스터에는 영화 제목과 함께 '6월 3일 부정선거 확신한다'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었다.

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했던 윤 전 대통령의 공개적인 영화 관람은 대선을 앞두고 극우세력을 비롯해 일부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행보로 해석된다. 여기에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사유를 인정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별도의 발언 없이 자리를 떴고, 대신 영화감독은 "윤 전 대통령이 '컴퓨터 등 전자기기 없이 대만식이나 독일이 하는 투명한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50521019352_PYH2025052111700001300_P2
21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와 관련, 김문수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할 노력을 계속해야 된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힘 내부에선 윤 전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를 모두 비판하는 발언이 나왔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다. 당과 이제 관계없는 분"이라면서도 "개인적 입장에서 봤을 때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을 자청하는 건가"라며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썼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한 발 더 나가 "제발 윤석열, 다시 구속해주세요"라며 "우리 당이 살고 보수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구속만이 답"이라고 페이스북에 적는 등 국힘 소속 의원들의 온라인 단체대화방에도 "만류해야 한다, 자중해야 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20250521019332_PYH2025052110440001301_P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서 이긴 것 아닌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힘과 윤 전 대통령은) 여전히 일심동체"라며 "조만간 국힘이 큰절을 하면서 석고대죄, '국민사죄쇼'를 할 텐데, 국민이 속을 만큼 정치의식 수준이 낮지가 않다. 국민을 진지하게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선동에 기반한 다큐를 시청하며 대중 앞에 나선 것 자체가 자신의 내란 범죄를 부인하는 것이며 또 다른 내란 선동”이라며 “명태균을 앞세운 여론조작을 했고, 그 대가로 김영선에게 공천을 주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한 윤석열 당신이야말로 '부정선거'의 진짜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선대위 공보단도 논평을 내고 "윤석열은 이미 탈당했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그를 여전히 추종한다. 당내 곳곳에는 친윤 인사들이 판을 치고 있다”며 “윤석열의 비상계엄 음모에 침묵하고 박수를 보낸 국힘이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하는 건 파렴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대전 한 학교서 학생 등 19명 구토·발열 증상
  3.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대전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구축 어디까지?
  4. 김태흠 충남 원팀 행보… "연대 강화로 지방선거 승리"
  5. 광주 사건 이후 판암동 흉기 살해 전례에 경찰 예방활동 강화
  1.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2. 제2형 당뇨병 연구 충남대병원 연구팀, 대한당뇨병학회 우수 구연상
  3.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4. 충청권 345㎸ 송전선로 입지선정 논의 한 달간 보류
  5.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헤드라인 뉴스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으로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가 이뤄진다. 세 가지 이상 중복 증상을 호소하는 교직원과 학생은 전날 19명에서 이날 20명으로 늘었으며 복통이나 설사 등 일부 증세만 보여 학교에 결석한 학생은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도일보 5월 12일 자 6면 보도> 12일 대전교육청과 해당 초등학교에 따르면 전날과 앞선 주말부터 구토와 설사 등을 호소하는 학생과 교직원이 나타나며 11일 학교급식 식중독대응협의체(이하 협의체)가 가동됐다. 11일 기준 교직원 3명과..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전 시민들의 관심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에 접수된 시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개인의 생활에 직결된 사안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지방정부 재편 이슈에 여론이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접수된 민원은 총 16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과 비교하면 1년 새 100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특히 전체 민원 가운데 1621..

안전공업 대화공장도 `안전 사각지대`… 산안법 위반사항 `무더기 적발`
안전공업 대화공장도 '안전 사각지대'… 산안법 위반사항 '무더기 적발'

73명의 인명 피해를 낸 안전공업(주)의 주요 사업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화재가 발생한 문평공장에 이어 대전산업단지 내 대화공장에서도 다수의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서 사업장 곳곳이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청장 마성균)은 12일 안전공업 대화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사법처리 32건, 과태료 부과 29건(약 1억 2700만 원), 시정개선 9건 등 총 70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안전공업은 지난 3월 20일 대덕구 문평동 소재 문평공장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