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뤘던 행사 '봇물', 지역경제 활력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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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뤘던 행사 '봇물', 지역경제 활력 되길

  • 승인 2025-06-04 17:37
  • 신문게재 2025-06-05 19면
조기 대선으로 연기됐던 전국 각지의 지역행사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60일 이내에 지자체가 주관하거나 관여하는 행사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 금지하고 있다. 자치단체장 등 공무원이 주최·후원하는 행사를 엄격하게 제한한 것은 특정 후보·정당에게 유불리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선 이후로 연기된 박람회·축제 등 지자체 주관 지역행사들이 선거가 끝나면서 잇달아 개최되고 있다.

당초 5월 개최 예정이던 '2025 천안 K-컬처 박람회'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4일 개막해 8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천안 K-컬처 박람회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의 매력과 문화산업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로 2023년부터 3년째 개최하고 있다. 천안의 동네빵집을 순례하며 맛보는 '빵지순례 빵빵데이'는 충남도민체육대회 기간인 14~15일 열리고, 충북 음성군의 '음성품바축제'는 11~15일 닷새간 꽃동네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역축제가 몰리는 4~5월은 소상공인들에게 관광 수요와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선거로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계는 '칼바람'을 맞고 있다. 올해 1분기 자영업 창업을 대표하는 커피숍과 치킨집은 2018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좀처럼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내수 업종인 자영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며칠 간의 축제와 박람회 등 지역행사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장은 될 수 있다. 민족의 성지인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K-컬처 박람회는 케이팝· 푸드·게임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체험하고, 주변 명소와 맛집을 둘러볼 좋은 기회가 된다. 지역행사들이 관광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주변 상권엔 활력을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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