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태안화력 고 김충현 사망사고 엄중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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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 “태안화력 고 김충현 사망사고 엄중 처리”

대통령실 앞에서 유족·노동계의 사망사고 진상조사 요구안 직접 수령
유족·노동계, “일하다가 죽지 않고 다치지 않는 세상 만들어달라”… 후속 조치와 재발방지 요구
강 실장 “비서실장이 서한 받으러 나온 것 처음… 대통령의 의지”

  • 승인 2025-06-06 20:14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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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희생자 고(故) 김충현 씨와 관련해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유족, 사고 대책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 김충현 씨 사망사고를 엄중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월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온 고 김충현 씨 유족과 노동계 등으로 구성된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와 만난 자리에서다. 이번 사고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인근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고 김충현 씨 유족과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KPS 발전지회장, 최진일 태안화력 사망사고 대책위원장, 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씨, 이태성 태안화력 故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 위원장 등을 만났다.

故 김충현 씨 관련 진상조사 요구안을 직접 받기 위한 것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한을 받으러 직접 나온 건 이례적이다.

강 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라고 인사하자,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입니다”라며 “이전에 약속들이 지켜졌으면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정권이 바뀌었고 노동자들이 더 이상 현장에서 일하다가 죽지 않고 다치지 않는 세상 꼭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에 강 실장은 “7년 전에 故 김용균 선생님께서 사고를 당했던 같은 장소에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나서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더군다나 작업복이 말려 들어가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걸 보고, 이게 안전조치나 이런 게 됐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인데, 이재명 정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엄중히 처리해야 하고, 또 특별근로감독에 준하는 정도의 사업장 조치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울러 현장에 있던 협력업체에 계신 분들도 트라우마가 많으실 거로 생각한다. 트라우마 지원도 저희가 아끼지 않고 해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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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역 부근에서 '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추모문화제에서 참석자가 발언하고 있다.
엄길용 위원장은 “해주신 말씀 저희도 반드시 지켜지는지 끝까지 지켜보고 계속 소통하도록 하겠다. 결국은 나라가 잘살려면 노동자가 잘 살아야 하는데 죽어서야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제발 그런 일이 없도록 제도도 법도 보완하고, 집행될 수 있도록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요구안을 전달받은 강 실장에게 고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씨가 “제발 부탁드립니다. 용균이 엄마입니다”라고 하자 강 실장은 “아, 어머니세요”라며 악수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의 손을 잡은 강 실장은 “이전 정부와는 다르게 이 정부에서만큼은 노동자가 더 눈물을 안 흘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태성 태안화력 사망사고 대책위원장이 “정부의 어떤 대표자들도 유족 빈소에 찾아오지도 않았다. 태안으로 유족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게 조문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실장은 “아시겠습니다만 비서실장이 서한을 받으러 나온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저희의 의지가 강하다고 이해해달라. 경찰서장이 (서한을) 받자는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 대통령도 그러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고, 저도 직접 나와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왔다”며 “진심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6월 2일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김용균 군이 세상을 떠난 그 현장에서 같은 비극이 또 일어났다. 고인의 죽음이 또 하나의 경고로 끝나지 않도록 저 이재명 최선을 다하겠다"고 쓴 바 있다.

한편, 고 김충현 씨는 서부발전의 2차 하청업체인 한국파워O&M 소속으로, 올해 6월 2일 태안화력 내 한전KPS 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기계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2018년 고 김용균 씨 사망사고 이후 6년 만에 같은 발전소에서 또다시 참극이 발생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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