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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섬 연결 해상도로 국도 지정-가로<제공=남해군> |
국토교통부는 7월 10일, 기존 통영시 도남동에서 창선면까지 국도 5호선을 43km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경상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건설이 가시화됐다.
이번 지정은 창선면에서 수우도까지의 해상교량 건설에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도 있다.
국도 5호선 기점 변경은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까지 이어지는 152km 구간의 해상국도망 구축을 전제로 한다.
경남도는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을 위해 국도 제7차 건설계획 반영과 조기 착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열린 공동 브리핑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장충남 남해군수, 천영기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도로지정이 아닌 대한민국 국토계획의 판을 새로 짜는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하루 1만7천 대의 교통 수요를 예상하며, 연간 약 1000억 원 사회적 비용 절감을 전망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생산유발 4조 원, 고용창출 2만5000명 규모로 분석됐다.
남해∼통영 간 통행시간도 기존 1시간 이상에서 30분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남해군은 여수 해저터널, 국도 3호선 확장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안 관광벨트를 세계적 관광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교통망 확대가 관광과 물류를 넘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경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과제가 남는다.
민자 유치와 기반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과 인근 도시 간 연계 마케팅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도시를 잇는 다리는 이미 설계됐다.
이제는 그 다리를 건너는 이들이 머무를 이유를 만드는 일이 남았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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