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주도 질문·토론으로 성장하는 대전유천초 학생들

  • 사회/교육

학생 주도 질문·토론으로 성장하는 대전유천초 학생들

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탄탄한 기초교육 바른 인재 키운다]
8. 대전유천초 '교실수업개선 연구학교'

  • 승인 2025-07-31 17:27
  • 신문게재 2025-08-01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질문 기반 수업 사진 3
질문 기반 수업을 진행 중인 대전유천초. 대전유천초 제공
대전유천초등학교(교장 최하철·이하 대전유천초)는 2025년 3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2년간 대전교육청 지정 교실수업개선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돼 'ASK 질문 기반 수업 적용을 통한 협력적 소통 역량 신장 방안'이라는 주제로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ASK 질문 기반 수업'은 기존의 교육방식이었던 교사가 주도적으로 가르치고 학생은 수동적으로 배우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주도적으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배움을 이끌어 가는 학생 참여형 수업이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질문 기반 수업을 통해 학생은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협력적 소통 역량을 기를 수 있다.



▲'ASK 질문 기반 수업' 운영 여건 조성=대전유천초는 효율적인 질문 기반 수업 적용을 위해 교내의 물리적·정서적 환경을 정비했다. 질문 게시판을 활용해 학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질문을 공유하며 질문 친화적인 학급환경을 조성하고 어떤 질문이든 허용하는 분위기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학급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교육공동체의 질문 기반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가 초청 교육을 실시해 질문 기반 수업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질문 기반 수업에 에듀테크 활용 방법을 익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또 교사학습공동체 7개를 조직해 질문 기반 수업 연구와 학습 프로그램 개발, 수업 공유, 에듀테크 활용 방법 모색 등 다양한 연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질문 기반 수업 사진 2
질문 기반 수업 중 질문을 주고받는 학생들.
▲'ASK 질문 기반 수업' 프로그램 구안·적용=학교는 질문 기반 수업 적용을 위해 'ASK 프로젝트 활동'계획 수립, 'ASK 질문 기반 수업 모델' 구안, 'HIGH 질문 전략'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ASK 프로젝트 활동'은 AP(프로젝트 접근하기), SP(프로젝트 실행하기), KP(프로젝트로 성장하기)의 3단계로 진행한다. 학년별로 성취기준을 분석해 중심교과와 단원을 선정하고 프로젝트 주제를 정한 후 관련 교과와 차시를 추출해 프로젝트 학습을 구성했다. 각 프로젝트의 핵심 질문을 선정하고 학생들이 핵심 질문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깊이 있는 배움이 일어나도록 교사는 조력한다. 교과서를 배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과의 핵심 아이디어를 대표하는 핵심 질문을 학생들이 만들고, 친구들과 협력해 배움을 이끌어가는 활동을 경험하면서 깊이 있는 배움을 경험할 수 있다.

'ASK 질문 기반 수업 모델'은 AQ(질문으로 접근하기), SQ(질문으로 배움 나누기), KQ(질문으로 성장하기) 3단계 이루어진 교수·학습 모델이다. 각 차시의 수업이 단원의 핵심 아이디어와 성취 기준을 분석, 핵심 개념 추출, 핵심 질문 선정, 핵심 질문을 친구들과 함께 해결하기, 학습 내용 성찰하기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2025 대전유천초-질문 전략 활동
질문 전략 활동 중인 대전유천초 학생들.
핵심 질문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사실 질문, 개념 질문, 토론적 질문, 성찰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을 활용해 답을 찾아간다. 이와 같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서로 답하는 학급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HIGH 질문 전략'은 학생의 질문 생성 능력을 기르기 위한 전략이다. 단순한 예/아니오의 답을 찾는 질문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배움을 일으키는 질문을 만드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H(Havruta) 짝과 함께하는 질문 활동, I(Individual) 개인 질문 활동, G(Group) 모둠 질문 활동, H(Holistic) 학급 전체 질문 활동을 각각 의미한다.



▲질문과 함께하는 창의적 체험활동=교과 수업 시간에 익힌 질문 기반 학습을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 활동으로 연장해 학년별 특색있는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1~2학년은 질문을 활용한 표현 놀이, 3~4학년은 질문으로 떠나는 독서여행, 5~6학년은 질문과 함께 하는 놀이 활동이란 주제로 동아리 활동을 운영해 학생들이 질문을 통한 창의적 표현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고 있다.

질문해유(학생 자치회)
학생자치는 '질문해유'를 통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활동을 하고 있다.
▲배움을 삶으로 연결, 실생활 문제 해결=교실에서 이뤄진 다양한 질문 기반 활동이 학교와 가정의 삶으로 연계돼 실생활에서도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학생자치회의 질문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질문해유(질문으로 해결하는 유천학생자치회)'활동으로 교내외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학생들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교내외의 문제를 질문으로 제시하고 학생들이 해결 방법을 찾아 학생자치회의를 통해 실천할 목표를 정하고 전교생이 함께 노력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질문으로 깊어지는 가족 사랑='가족 질문 DAY'를 통해 학교에서 익힌 질문 기반 학습 활동을 가정으로까지 이어가고 있다. '가족 질문 DAY'는 가족에게 궁금한 질문을 주고 받으며 평소 나누지 못한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가족을 알아가고 가족 간의 정을 더 깊이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가정, 학교, 지역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다.

가족 질문 DAY
가족 질문 DAY 모습.
▲질문 기반 학습 활동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이러한 질문 기반 학습은 학교 교육공동체의 세 주체의 성장과 배움을 도모하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유천초 한 교사는 "질문 기반 학습이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껴졌었는데, 여러 연수와 교사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조금씩 이해를 하게 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해 가면서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높아지며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혼자 수업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동학년 교사학습공동체와 함께 연구하고 정보와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전문가로서의 역량도 더 높아지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처음에는 질문을 만드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핵심 질문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고 질문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해결하는 수업이 재미있다. 공부한 결과는 배움 공책에 기록하면서 더 오래 공부한 내용을 기억할 수 있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모 씨는 "수업 시간에 긴장감보다는 흥미와 재미를 가지고 수업하는 모습이 너무 즐거워 보였다"며 "자기 의견을 열심히 이야기하고 친구들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도 멋졌다"고 전했다.

최하철 대전유천초 교장은 "대전교육청 지정 교실수업개선 연구학교 1년 차 운영을 통해 질문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질문에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 학생 주도적인 교수학습이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학생이 질문을 어려워하지 않고 깊이 있는 배움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협력적 소통 역량을 신장하도록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국비 확보, 2031년 완공 목표
  2.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3.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4. 몸집 커지는 대학 라이즈 사업… 행정 인프라는 미비
  5. 신탄진역 '아가씨' 성상품화 거리 대응 시민들 31일 집결
  1. 금강 세종보' 철거 VS 가동'...시민 여론 향배는 어디로
  2.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3. [썰] 전문학, 내년 지선서 감산 예외 '특례' 적용?
  4.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임 위원장에 이은권 선출
  5. 홍영기 건양대 부총장, 지역 산학협력 활성화 공로 교육부장관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복공판 공사 계약 과정에서 입찰 부정이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복공판 공사 기법이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필요했고, 업체 선정 과정 역시 관련 규제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30일 최종수 대전시 도시철도건설국장은 시청 기자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제기한 복공판 공사 업체 부정 입찰 의혹 등에 "업체 선정은 대전시가 요청한 조건을 맞춘 업체를 대상으로 역량을 충분히 검토해 선정했다"라며 "사업 내용을 잘 못 이해해 생긴 일이다. 이번 의혹에 유감을..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