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한국 응급의료 전달체계 점검 세미나 연다…응급실 삶 36년 유인술 교수 '되새김'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대전서 한국 응급의료 전달체계 점검 세미나 연다…응급실 삶 36년 유인술 교수 '되새김'

충남대병원 응급실 생명 36년 지킨 유인술 교수
응급의학 전문의 1호·의사 양성하고 이달 퇴직
후배들 응급의료 전달체계 학술대회로 되새김

  • 승인 2025-08-06 10:17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5021701001212400048653
충남대병원 유인술 교수.
국내 제1기 응급의학 전문의가 되어 응급환자의 생명 지킴이로 38년을 살아온 충남대병원 유인술 교수가 이달 말 정년퇴임한다. 그의 후배들은 그가 평생 연구하고 발로 뛴 '응급의료 전달체계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공적을 기릴 예정이다.

충남대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은 8일 오후 2시부터 대전 롯데시티호텔 크리스탈홀에서 '대한민국 응급의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정년퇴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인술 교수는 1990년 의과대학을 수료한 햇병아리 의사시절 응급환자를 처치하는 전문의가 되어보지 않겠냐는 담당 교수의 권유에 "응급의학이라는 게 뭐죠"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이때까지 병원에 응급실은 있어도 응급의학을 공부한 전문의가 없던 시절로, 응급실은 환자가 입원을 위해 단순히 거쳐서 가는 통로에 불과한 정도였다. 유인술은 당장 도서관에 가서 관련 도서를 찾고, 미국 응급의학회에 편지를 써 연구서를 직접 구해 응급의학 수련을 시작했다. 1987년에서야 국내 의과대에 응급의학과가 처음 개설될 정도로 국내 의료계에서도 응급의학은 뒤늦게 도입됐고, 1990년 응급의학과가 개설된 곳은 전국에 5개 병원에 불과했다. 유 교수는 그렇게 국내 제1기 응급의학 전문의가 되어 1996년 9월 1일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과장으로 첫 발령을 받았다. 그는 당시 대전과 충남에서 더 나아가 한강이남 유일한 응급의학 전문의였고, 1990년 후반 교통사고 환자 증가와 중독, 산업현장 추락 등의 사고가 늘어나면서 응급의료 수요가 팽창하던 때 대학병원 응급실을 지키며 몰려드는 환자 생명을 지켰다. 유 교수에게서 응급의학을 배운 전문의가 배출되면서 건양대병원과 대전을지대병원, 충북대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 응급실을 하나씩 가동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응급실을 지키던 유 교수는 의정갈등이 한창이던 2025년 2월 28일 오후 역시나 응급실 환자를 돌보는 중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응급의학계가 덜컥 가슴을 쓸어내린 사건도 있었다. 유 교수는 수술을 받고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지금은 응급실 진료에 복귀했고 이달 말 정년퇴직한다.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응급의료 제도 개선과 전달체계 개편에 남다른 공헌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8일 세미나는 3시간 동안 10명의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최신 연구를 발표해 헌정하고 전국에서 100여 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박정수 충남대 의과대학 주임교수는 "응급의학의 살아 있는 역사인 유인술 교수가 걸어온 길을 함께 돌아보고, 대한민국 응급의료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clip20250805160211
8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개최되는 학술세미나 진행 순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2.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3.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4.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5.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1. [2026월드컵]"평일 오전이 작은 경기장으로"… 대전 스포츠펍 채운 '붉은 함성'
  2. 세종 한글·공예 문화콘텐츠 확산… 전국 사로잡는다
  3.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4.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5.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