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2학기부터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시행… 직종교섭은 차일피일

  • 사회/교육

대전교육청 2학기부터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시행… 직종교섭은 차일피일

12~14일 원서접수… 기간제 12명 채용, 9월 1일부터 근무
평소엔 거점학교서 근무, 인력 요청 땐 파견 형식으로 지원
업무 경감 위한 '직종교섭' 일정은 미정, 2학기 차질 우려도

  • 승인 2025-08-11 17:36
  • 신문게재 2025-08-12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811170357
대전교육청이 2학기 학교급식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시행을 위한 인력 채용에 돌입했다. 제도 도입으로 조리원들의 업무 부담이 일부 완화될 전망이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직종교섭은 아직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9월 1일부터 넉 달간 학교에서 근무할 기간제 대체전담 조리원 12명을 채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5일 채용 공고를 냈으며 12일부터 1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1차 합격자 발표는 18일, 2차 면접은 20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제도 도입에 따른 첫 대체전담조리원은 각각 대전교육청 2명, 동부교육청 4명, 서부교육청 6명으로 배치된다. 다만 배치기관은 지원자 주소 등을 고려해 임의 배정된다.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는 기존 조리원이 병가나 휴가를 사용했을 때 대체인력이 학교에 단기 투입되는 제도다. 평소엔 거점학교에 배치돼 일하다 대체 인력 요청이 있을 때 해당 학교 급식실로 파견돼 업무를 지원하는 식이다.

이러한 제도는 그동안 아파도 쉬지 못하는 조리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일부 소규모 학교 급식실은 조리 인원이 적어 한 명만 빠져도 일손이 모자라 아파도 쉬지 못하는 환경이 지속됐다. 앞서 대전 학교급식 조리원들은 타 시·도 교육청 사례를 토대로 대전교육청 대체전담인력제 도입을 계속 요구한 바 있다. 교육청은 2024년 하반기 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연구에 돌입하고 관련 부서와 조리원, 영양교사, 노조 등과 지원 TF를 꾸려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 끝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3번째로 제도 운영을 시작한다.

현장이 요구한 대체전담인력제 본격 시행에 대해 현장은 우선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당초 조리원과 노조가 요구한 것에 한참 못 미치는 인원 규모와 단기 기간제 계약직 형태가 아닌 공무직 채용 요구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체전담인력제뿐 아니라 조리원 업무 부담 해결을 위해 교육청과 노조가 근무 환경과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직종교섭도 시급한 과제다. 노사가 직종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2학기 급식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5월 22일 당직실무원 직종교섭 이후 타 직종에 대한 논의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행정과 관계자는 "직종교섭 일정을 잡기 위해 노조에 공문을 다시 보낸 상태"라며 "협의를 요청했는데 아직 회신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희정 대전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도입 본격 추진으로 학교 현장을 적극 지원해 학교급식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고 조리원의 원활한 휴가 사용이 가능하도록 학교급식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4.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2.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3.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4.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5.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헤드라인 뉴스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절차 위법"-"안전 이상무" 팽팽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절차 위법"-"안전 이상무" 팽팽

정치권 일각에서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 논란을 제기한 가운데 23일 현장에서 열린 정부 안전점검에서도 서로 극명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안전 논란을 처음 들고 나온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동구)은 행정당국의 법정 절차 위반을 대전시는 자재의 품질과 교량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동구)에 따르면 이날 점검은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 건설기술연구원, 대전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회의 이후 장 의원은 대전시가 중고 복공판을 사용하면서 법정 절차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