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운동하고 연구하는' 정형외과 의사…유현진 전문의 "수술과 재활진료가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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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운동하고 연구하는' 정형외과 의사…유현진 전문의 "수술과 재활진료가 본질"

대전 연합정형외과병원 유현진 전문의
환자 8만3천명 연구한 논문 SCI 학술지에
중학생부터 실천 보디빌딩 지도자 자격도
근육·관절 부상과재활 경험 진료로 연계
유현진 "많은 환자 만나고 연구해 보람"

  • 승인 2025-08-20 17:47
  • 수정 2025-08-20 19:31
  • 신문게재 2025-08-21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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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몸이 작고 왜소한 것을 극복하려 동네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한 유현진 진료원장은 이제는 보디빌딩 지도자 2급 자격증을 획득해 진료에 접목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 정형외과 전문의는 몇 명이나 있을까. 그 중에서 자기 전문분야에 대한 연구로 SCI급 논문에 연구결과를 발표한 전문의는 몇 명일까. 게다가 중학생때부터 매일 운동을 실천해 생활스포츠 지도자 자격까지 갖춘 정형외과 전문의가 또 있을까. 대전 연합정형외과병원 유현진 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면서 보디빌딩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몇 안되는 의사다. 최근까지 대학병원에서 임상교수와 진료교수였고 SCI급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될 정도로 연구성과도 좋았다. 교수의 길을 조기에 마치고 개원해 실전에 뛰어든 목표를 묻고 답을 들었다. <편집자 주>

-무릎 관절염의 진행속도와 예후를 예측하는 연구 논문이 미국 유명 SCI급 학술지에 제재됐는데 8만3000명의 환자 사례를 어떻게 조사했나?

▲기계의 톱니가 쓰면 쓸수록 닳는 것처럼 무릎 슬관절의 만성 질환은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과연 어떤 사람에게 어떤 상태일 때 관절염의 진행 속도가 빠른지 그리고 추후에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될지에 대해 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해 머신 러닝 방법으로 분석한 내용의 논문이었다. 무릎 관절염 환자 내원 시 초기에 복잡한 검사나 절차 없이 환자의 개별 조건을 토대로 상태를 진단하고 향후 관절염의 진행 속도와 치료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논문을 지도하는 교수께서 인공지능(AI)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에 조예가 깊었다. 그 계기로 의학 논문을 연구할 때 인공지능 방법의 하나로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지정하지 않고 데이터들을 토대로 학습해 스스로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임상에서 만나는 여러 질환 중 진료를 통해 해당 환자분의 생활이 개선되고 만족도가 높은 질환이 무엇인 있는지 생각해봤을 때 슬관절의 관절염이었다고 판단해 무릎 관절염 환자 8만3000명의 사례를 공부했다.

-진료실에서 직접 환자를 만나면서 무릎과 고관절, 어깨, 족부질환에 대한 특징을 파악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모든 인체 활동은 노동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근육을 잘 이해하고 사용하면 노동이 아닌 근력을 저축하고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여러 환자를 진료실에서 실제로 대면하고, 연구를 통해 사례를 검토하면서, 특정 부위 근육과 관절을 많이 사용해 닳아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을 호소하는 중장년 이상의 환자를 보게 된다. 또 취미 생활 중 다치거나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스트레스가 축적돼 다치는 사례는 주로 젊은 층에서 발견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리고 의도하지 않게 부상 입은 외상 환자가 있다. 반복된 행동과 동작과 연관된 질환 중 대표적인 것으로 오래 걷거나 서 있는 분들 그리고 쭈그리고 앉는 동작이 많은 직종에서 무릎뼈 사이의 반월상 연골판과 연골의 퇴행성 변화 즉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이 자주 발견된다. 물건을 들어 나르거나 팔을 반복적으로 들어야 하는 업무가 많은 경우 팔꿈치에서 내·외 상과염 그리고 어깨의 충돌 증후군과 회전근개 파열이 쉽게 생기는 것도 특징이다.

-보디빌딩 운동을 20여 년간 실천하고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획득했는데, 의사가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환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

▲제가 지금은 몸집이 조금 큰 편에 속하지만 중학교 시절엔 조금 왜소했다. 그래서 동네 헬스장을 등록해 운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보디빌딩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또 운동은 힘든 정형외과 전문의 트레이닝 시절 정서적으로 힘든 부분을 극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어서 참 장점이 많은 여가 생활로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추천하고 환자들에게도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틈틈이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좋은 점들을 정형외과 진료 또는 수술에 접목하면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운동을 실천하면서 공부도 함께 했다. 운동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타인을 지도할 수 있는 최소 정도까지 전문성을 가지려고 노력해 생활체육 보디빌딩 지도자 2급과 스포츠의학회 정회원이 됐다.

-부상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 환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인데, 재활에 필요한 운동을 환자에게 직접 안내하고 있다는데 반응은 어떤가?

▲제가 운동하면서 부상 당한 경험은 역설적으로 환자 진료와 재활 지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많은 남녀노소 분들이 요즘 다양해진 취미 생활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 취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부분과 어떤 부분에서 어떤 부상이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대부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취득하지만, 의학적 전문의에게 직접 의견을 듣기는 쉽지 않다. 제가 운동을 오랫동안 실천한 경험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의학적 앞으로는 어떠한 운동과 동반되어야 건강한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지 환자분들과 이야기 나누는데 이때 보람을 느끼고 있다. 나아가 어떠한 동작의 운동을 통해 부상 부위를 보호할 수 있고 나머지 기능은 보존할 수 있는지 안내할 때 환자들도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다. 프로 운동선수들에게는 빠른 기능 회복과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조기 복귀를 위한 운동 그리고 재발 방지에는 어떠한 운동이 도움이 되는지 상담하는데 제가 그간 운동과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 일반 환자뿐만 아니라 운동선수들도 만족해하는 반응을 얻고 있다.

-환자에게 수술을 권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고 비수술적 치료를 결정할 때 나름의 기준을 설명한다면?

▲수술이냐 비수술적 진료이냐 결정할 때 무엇보다 환자의 판단과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되더라도 환자가 아직 마음이나 경제적 상황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최대한 환자가 준비가 될 때까지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막으면서 환자분의 준비를 기다린다. 반대로 환자가 빠른 경과 회복을 원해 수술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혀도 비수술적 치료의 단계에서 호전을 보일 수 있다면 환자에게 잘 설명하고 설득해 비수술적 접근을 권한다. 이때 환자에게 초조함을 덜어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상담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수술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나 진료가 제때에 이뤄지는 병기에 맞을 때 가장 좋은 치료가 된다고 여기고 있다.

-대학병원 교수을 벗고 개원가에 진출했는데, 앞으로 지향하는 방향과 어떠한 의료인이 되고 싶은가?

▲아무래도 대학병원에서는 학술적인 연구나 활동에 치중하는 부분도 있고 여러 절차와 행정이 있다 보니 많은 환자를 돌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개원가에서 근무하면 진료와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데 시간을 더 할애하고 집중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제가 노력한 만큼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연합정형외과병원이 1995년부터 여러 전문의가 손발을 맞춰 정형외과를 진료한 특화된 병원이다 보니 제가 가장 잘 하는 분야의 환자가 계시고 병원 역시 그러한 환자를 맞을 진료와 수술환경이 완비되어 있다. 오랜 역사만큼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의료진 호흡도 잘 맞아 저 역시 재능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내원한 환자에 대한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어려움 겪는 환자를 맞을 평소 준비된 의사가 되겠으며 논문 연구를 이어가 최신의 전문성도 갖춰 가겠다.
대담=임병안 기자 victorylba@

○…유현진 전문의는, 분당 서울대학교 임상 교수(전), 건양대병원 교수(전), 생활스포츠 2급 바디빌딩,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도수의학회 정회원, 근로복지공단 자문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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