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없는 센터 설립 위탁연구?… 대전교육청 생태전환교육센터 연구 중간보고 결과 보니

  • 사회/교육

센터 없는 센터 설립 위탁연구?… 대전교육청 생태전환교육센터 연구 중간보고 결과 보니

25일 대전교육정책연구소 DEPI 소식 공개, 중간 분석 결과 포함
'단계적 조직 확대와 인력 충원' 제시… 센터는 '장기 검토' 분류

  • 승인 2025-08-25 17:37
  • 신문게재 2025-08-26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825171405
2020년 7월 9일 부여에서 진행된 전국시도교육감회의회서 설동호(뒷줄 맨 왼쪽) 대전교육감을 비롯한 전국 교육감들이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을 진행하고 있다.중도일보DB
대전교육청이 생태전환교육센터 설립을 위해 외부 위탁연구를 실시 중인 가운데 정작 센터 설립은 장기 과제로 미루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센터 건축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상은 생태전환교육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교육청 직속기관인 대전교육과학연구원 대전교육정책연구소가 2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DEPI 소식 12호에는 6월 초 진행한 '대전생태전환교육센터(가칭) 설립을 통한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 중간 분석 결과가 포함됐다.

2025년 3월부터 진행한 연구는 연구 과제명에서부터 알 수 있듯 대전생태전환교육센터 설립을 통해 생태전환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역과 연계한 특화 교육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중간 분석 결과에는 생태전환교육센터 설립이 장기적 검토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아직 위탁연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중간보고회를 거쳐 발간된 DEPI 소식에는 "대전교육청은 '에코-사이언스 랩 대전'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생태전환교육을 추진 중이나 1인 전담 인력 체계의 한계로 통합적이고 심층적인 정책 추진은 어렵다"며 "이를 극복하고 생태전환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명확한 생태전환교육 콘셉트와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환경교육을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통합하고 가정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해 교육의 효과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담겨 있다.

이어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단계적인 조직 확대와 인원 충원이 필요하다"며 "초기에는 '생태전환교육 전담팀'을 신설하고 중기적으로는 독립적인 '생태전환교육과(팀)'로 확대하며 장기적으로는 '대전생태전환교육지원센터' 설립을 검토해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기재됐다. 해당 연구는 인덕대 손상희 교수 연구팀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중간 분석 결과는 센터 설립은 장기 과제로 미루고 우선 현재 1인 체계인 전담 인력을 늘리는 것을 제안하는 수준에 머문다. 이미 타·시도교육청이 자체 생태전환교육센터나 직속기관을 통해 생태전환교육을 교육 전반에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대전교육청은 전담 인력 충원에서 그칠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연구 용역의 연구협력관으로 참여하며 대전교육 전체 환경교육을 담당하는 본청 과학직업정보과 담당자가 외부 위탁연구 과정에 센터 설립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한 사실도 전해진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유형적인 건물을 건립하기엔 부지나 재원 등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을 알렸다"며 "센터 설립이 당장은 어려우니 그래도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실 적용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도일보는 기후위기 시대 대전교육청의 생태전환교육이 타 시·도보다 소극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생태전환교육센터 설립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대전교육청은 당장 건립 위치나 예산 문제를 지목하고 있지만 센터 설립을 위한 교육감의 의지 부족이 결정적이란 해석이다. 이미 대전교육 구성원은 2022년 자체연구를 통해 생태전환교육센터 설립 필요성을 제안했지만, 센터 설립에 대한 고민은 적극적이지 않다. 2021년 대전수학문화관 개관 이후 4년 만에 제2수학문화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위탁연구는 현재 인덕대 연구팀이 실시 중이며 10월 초 최종보고회를 통해 11월쯤 보고서로 작성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