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인성과 실력, 지속가능한 성장을 키우는 대전중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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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인성과 실력, 지속가능한 성장을 키우는 대전중앙중

9. 대전중앙중

  • 승인 2025-08-26 17:21
  • 신문게재 2025-08-27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중앙중학교(교장 정선임·이하 대전중앙중)는 '사랑과 신뢰로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학교'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소통과 배려, 나눔을 실천하는 인성 교육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생태전환교육, 다독·다상·다작을 실현하는 독서교육을 통해 창의적이고 책임감 있는 인재를 기른다. 창의인재 씨앗 학교 3년 차에 접어들어 그간 쌓인 교육 노하우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교사, 학생, 학부모가 신뢰와 공감의 공동체 속에서 유기적인 협력을 이루고 있다.

학교전경사진
대전중앙중 전경. 학교 제공
▲교사와 함께하는 성장, 자기 주도 인성을 기르는 일상 속 배움=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정서적 교류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이끌며 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발적인 행사가 아닌 학교생활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일상 속 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체육대회와 현장체험학습에서 협동과 배려를 배우고 감사 편지 쓰기 활동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키운다. 또 학생회 간부 수련회에 참여하며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십을 익히고 아침 등교 지도나 점심시간 질서 유지, 교통안전 지도 등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책임 있는 학교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상벌점제도와 함께 모범학생 코인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의 자율성과 내적 동기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코인을 많이 모은 학생에게는 선물이나 고기파티 등의 보상이 주어져 성취감과 긍정적 행동을 장려하는 역할을 한다.



대전중앙중은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를 토대로 학생들이 스스로 옳은 행동을 선택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자기주도적 인성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이 모여 학생들은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자율생활지도
자율생활지도 활동 중인 학생들. 대전중앙중 제공
▲책을 넘어서, 생각을 펼치는 공간=대전중앙중은 생각을 넓히고 감성을 키우는 독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한 읽기를 넘어 책과 만나는 다양한 방식의 체험을 통해 독서가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2025 그림책의 해'를 맞아 독서동아리를 중심으로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을 관람하며 그림책을 보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독서체험활동을 운영했다.

학교도서관에서는 그림책방을 운영해 그림책과 원화를 전시하고 있으며, 독서 후에는 자유로운 글쓰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표현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독자와 창작자가 직접 소통하며 문학적 감수성과 상호 이해를 키워가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방과후에는 가온책사랑방이 운영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도서관에 모여 독서와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하고 있다. 이 공간은 조용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하며 독서에 열중하는 분위기가 또래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

대전중앙중의 독서교육은 지식을 넘어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학생 스스로 책과 친해지며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독서활동 1
독서 활동
▲AI 디자인부터 공공미술까지… 예술로 키우는 미래 시민=창의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예술 특색 사업은 대전중앙중의 또 다른 자랑이다. 예술 교육을 통해 자아 성찰, 공동체 기여, 진로 탐색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학교는 예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 기반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학교 공간과 지역사회의 일상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먼저 학교 내 공간을 관찰하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공간의 의미와 필요성을 고민한다.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제로 공간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나아가 지역사회의 유휴·노후 공간에도 시선을 확장해, 일상 속 공간에 공공적 가치를 부여하는 디자인 활동으로 이어진다. 특히, 게릴라 가드닝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식물 모종을 직접 심고 가꿔 인근 경로공원 무료급식소 앞에 꽃밭을 조성해 공원을 찾는 이들을 위한 환경 가꾸기 활동을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공간에 대한 존중과 사람에 대한 배려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예술적 감수성과 공동체적 시각을 함께 키워간다.

'AI 디자인 프로젝트'에서는 AI 기반 디자인 도구를 활용해 자신의 관심사와 감성을 시각화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개인의 감각과 이야기를 담은 디자인을 기획하고 이를 실제 상품으로 제작해 판매·기부의 과정을 경험한다. 또 학교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전교생이 참여해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 이미지를 진작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의적 표현 능력은 물론, 생산과 소비, 사회적 나눔의 가치를 배우는 실천형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릴라가드닝_공원에심는모습1
게릴라 가드닝 활동 중인 학생들
하천 민물고기 탐사
하천 민물고기 탐사 중인 학생들
▲탐구, 표현, 실천으로 연결된 배움… 대전중앙중 창의인재학교의 오늘=대전중앙중은 창의인재씨앗학교 운영 3년차를 맞아 배움중심 교육과정 활성화를 목표로, 교직원·학생·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교는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며 다양한 연수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직원 대상 연수는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며 수업나눔, 교사치유, 에듀테크 활용, 수업연구 등 다양한 주제로 교사들이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협력적 연수는 교사 개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학교 전체 수업문화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한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별 상담을 진행하며 학생 각자의 진로 목표와 역량에 맞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또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로서 스스로 질문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식을 삶과 연결하는 교육을 실현한다. 단순한 교과 외 활동이 아닌 미래를 상상하고 현재를 탐구하는 '학생 중심 탐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유학기 1
자유학기 활동 중인 학생들
'노벨과학' 동아리는 기후위기시대,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상상력을 현실의 실험으로 끌어낸다. 스마트팜 기술, 한국인의 식생활, 식물의 수분 함량 등 친숙한 일상에서 출발해, 노벨상을 받은 식물학자의 발자취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들의 탐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지식의 확장 실험이다.

'생물다양성리더' 동아리는 학교 인근 대전천을 직접 탐사하며, 그 속에 숨은 생물다양성의 세계를 마주한다. 지도에 없는 자연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단지 생태를 배우는 것을 넘어 자연을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는 전환의 경험을 하고 있다.

'로봇공작소'에서는 심해 탐사를 주제로 한 로봇 설계를 중심으로, 공학과 생물, 디자인이 만나는 창의 융합 수업이 펼쳐진다. 학생들은 상상을 도면으로, 도면을 시제품 구상으로 이어가며 문제를 정의하고 기술로 풀어내는 메이커 정신과 과학적 창의성을 함께 기르고 있다.

정선임 대전중앙중학교 교장은 "2년 전 혁신학교(창의인재씨앗학교) 선정과 함께 학교 구성원이 공동 설계한 학교 비전인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미래인재 육성'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학교 공동체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달려왔다"며 "단기적인 성과와 눈에 띄는 변화도 있었다. 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 공동체가 열어갈 밝은 미래를 지향하면서, 나날이 새로워지는 혁신학교의 완성을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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