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산단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에도 '대기업들은 효과 글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산산단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에도 '대기업들은 효과 글쎄'

중소·중견기업 위주 지원혜택 집중
대기업 적자폭 메우기에는 태부족
'道 국가산단 지정 추진' 기대감 ↑
서산시도 실질적 혜택부족에 공감
R&D 공모사업 선정 등 지원 사격

  • 승인 2025-09-02 17:36
  • 수정 2025-09-02 18:10
  • 신문게재 2025-09-03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clip20250824101359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가 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됐지만, NCC(나프타분해설비) 대기업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지원책 대부분이 중소·중견기업에 집중되다 보니 수천억 원대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서다.

2일 석유화학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충남 서산시를 오는 2027년 8월 27일까지 2년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앞서 충남도와 서산시는 석유화학산업의 불황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고 판단하고, 정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지자체들은 이번 선정으로 지역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NCC 업계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다.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이 중견·중소기업 위주로 집중됐고, 대기업들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확대가 사실상 유일한 지원책이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정부의 산업구조개혁이라는 큰 소용돌이 속에서 투자를 감행하는 기업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A 대기업 관계자는 "이번 지정이 대산산단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글로벌 공급과잉이라는 NCC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수년 전부터 범용제품 생산설비를 줄여왔지만, NCC에서만 수천억 원씩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라며 "업계 대부분이 다운스트림(최종제품단계)에서 얻은 수익으로 업스트림(생산초기단계)에서의 손해를 메우고 있지만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작 업계에서는 이번 지정보다 충남도의 '국가산단 지정' 추진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도에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위해 현재 민간산단인 대산산단을 국가산단으로 지정 추진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B사 관계자는 "대산산단은 여수·울산과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이지만, 유일하게 민간산단이다 보니 다양한 어려움이 있다"면서 "산업용수 공급망, 산업용전기 배전선로, 산단 진입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행·재정적인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지역에서 수십 년째 숙원사업으로 요청해 왔는데, 이번 도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다만, 단기간 내 지정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서산시는 이번 산업위기 지역 지정이 대기업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부족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은 특별법상 당초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이 집중돼 있다"면서도 "시는 충남도와 함께 대기업에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NCC 구조개편안의 핵심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인 만큼, 지역 대기업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향후 산업부에서 추진하게 될 R&D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입산을 한돈으로 속여 홈쇼핑 판매 농업회사 대표 '징역형'
  2. 신탄진공장 사망사고 한솔제지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송치
  3. 두쫀쿠로 헌혈 늘었지만… 여전한 수급 불안정 우려
  4. 대전권 사립대 2~3%대 등록금 인상 결정… 2년 연속 인상 단행
  5. 한국노총 전국 건설·기계일반노동조합 2차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1.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2. 2026년 과기정통부 기후·환경 R&D 예산 75% 증가… 연구재단 29일 설명회
  3. 인미동, 대전.충남통합 속 지방의회 역할 모색… "주민 삶과 민주적 절차 중요"
  4.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성취율 폐지·생기부 기재 축소… 교원 3단체 "형식적 보완 그쳐"
  5.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정부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 지방은 또 빠져
정부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 지방은 또 빠져

정부의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이 수도권에만 집중되면서 지방은 빠졌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면서 네 번째 발표된 부동산 대책인지만, 지방을 위한 방안은 단 한 차례도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지방을 위한 부동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29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역세권 등 수도권 우수 입지 총 487만㎡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주요 대상으로 양질의 주택 약 6만 세대를 신속히 공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