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 사회/교육

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만3세 아동 두 명, 유치원 주차장 나가 5분여간 방치
서부교육청, 추가 내용 접수 후 5일 2차 사안조사 실시
아동학대 신고 시 교육감 의견 제출, 교육청 판단 주목

  • 승인 2025-09-07 17:14
  • 신문게재 2025-09-08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907133653
5세(만3세) 아동 두 명이 유치원 일과 중 가방을 메고 원 밖으로 나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됐다. 대전교육청은 잇따른 민원에 사실 확인에 나섰으며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7일 대전교육청 대전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8월 26일 유성구의 한 유치원에서 5세 아동 두 명이 일과 중인 오후 1시 30분께 가방을 메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유치원 CCTV를 통해 확인됐다. 건물 밖 주차장까지 나갔던 아이들은 4~5분 후 다시 유치원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아이들이 일과 중 유치원 밖으로 나갔는지를 놓고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동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동을 유치원 건물 밖으로 나가게 하면서 아동학대란 주장이 나왔다.

구체적인 사안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유성경찰서는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해당 유치원을 관리·감독하는 서부교육청은 29일 학부모 민원으로 처음 사실을 인지했으며 9월 1일 유치원을 방문해 1차 사안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추가 내용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 5일 오후 2차 조사를 벌였다. 다만 구체적인 사실 관계 확인에 대해선 설명을 아끼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에 따라 수사가 개시되면 교육감은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제출해야 한다. 교육활동 중 일어난 정당한 지도로 보는지, 아니면 아동학대인지 판단해 의견을 내는 것이다.

사안 조사를 하고 있는 서부교육청은 해당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법률 전문가와 함께 사안을 보고 진행하는데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사안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이뤄지는 사안이라 바로 답변하기 어렵다"며 "학부모가 얘기한 내용과 해당 유치원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가 있어서 추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아이들을 담당한 교사는 현재 유치원 출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부교육청은 유치원 운영에 대한 점검과 감사 요청 등에 대해 타 부서와 협의 중이다. 필요 시 유아 심리·놀이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2. 7-1로 PO 주도권 챙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할까
  3. 충남도-나라현, 교류·협력 강화한다… 공동선언
  4. 배움의 즐거움, 꽃길 위에서 피어나다
  5. '내 생의 최고의 선물, 특별한 하루'
  1. ‘제10회 미디어교육 국제 컨퍼런스’성황리 개최
  2. 노시환-채은성 적시타! 7-1 한화의 승리가 확실해지는 순간! 아파트 떼창까지
  3. 대전사랑메세나, 대신증권 박귀현 이사와 함께한 '주식 기초 세미나' 및 기부 나눔
  4. (사)금강문화예술협회 제16회 효문화실천 위안잔치 및 물품전달봉사
  5. 유성장복, 잠실 ‘월드웹툰페스티벌’ 통한 1:1 잡매칭 모색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