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황양순 어르신,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 ‘글아름상’ 수상

  • 전국
  • 부여군

부여군 황양순 어르신,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 ‘글아름상’ 수상

‘어머니 용서하세요’ 작품, 삶의 진솔한 고백 담아 심사위원 감동

  • 승인 2025-09-09 10:16
  • 수정 2025-09-09 10:46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2.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 수상(1)
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 중인 부여군 황양순 어르신. (부여군 제공)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부여군 평생학습관에서 문해교육을 이어온 황양순(1949년생) 어르신이 2025년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인 '글아름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황양순 어르신의 수상작 '어머니 용서하세요'는 젊은 시절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어머니의 사랑과 그에 대한 후회, 그리고 용서를 구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서툰 글씨와 그림이지만 담백한 진심이 묻어나는 표현은 심사위원과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황 어르신은 "평생 글을 모르고 살았는데, 평생학습관에서 한글을 배우며 내 마음을 글로 쓸 수 있게 되어 꿈만 같다"며 "이 나이에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배워 더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황양순 어르신은 배움의 열정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다른 학습자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평생학습관은 어르신들이 배움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여군은 비문해 학습자를 위한 기초·생활 문해교육과 더불어, 문해교사가 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10개 마을에서 운영 중이다. 또한 정규교육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는 검정고시 없이도 중학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28명의 어르신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황양순 어르신의 사례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준다. 문해교육은 단순한 글자 습득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재해석하고 존엄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부여군의 평생학습 지원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성숙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다목적실용위성 6호·누리호 5호 발사 앞둔 항우연 가 보니
  2. 대전지검 검사 24명 공석 등 검찰 인력유출 심각…기소사건도 2년새 43% 감소
  3. 대전안전공업 화재, 본격 원인조사 위한 철거시작
  4. 고유가 '직격탄' 교육현장 긴급 지원… 숨통 트이나
  5.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1. "통합대학 교명 추천 받아요"…충남대·공주대 새 간판 달까?
  2.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3.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4.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5.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선거 때마다 장밋빛 청사진…끝나면 찬밥신세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행정수도로 규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두고 국회 공청회가 예고되면서 쟁점 사항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국회에선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는데, 현재 세종시의 달라진 사회적 인식과 관습 헌법의 모순 등을 고려할 때 심의와 의결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오는 5월 7일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 발의순)의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한 달가량 통제됐던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전면 개통되면서 공사를 진행한 (주)원평종합건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공사는 원촌육교 진입 램프 구간 보강토 옹벽의 지하 침하와 배부름 현상으로 보수·보강 형태로 진행됐으며, 개통 시점까지 앞당기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3월 30일 통제됐던 원촌육교 일원 보강토 옹벽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이 이뤄졌다. 당초 개통 시점은 5월 1일로 예정됐지만, 공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면서 3일 앞당겨..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