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지사 공천 논란, 명태균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말했다"

  • 전국
  • 부산/영남

박완수 지사 공천 논란, 명태균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말했다"

윤 전 대통령 거제 저도 회동서 “도지사 한 번 더”…박 지사 “충성 맹세” 주장
박 지사 측 “허위사실” 강력 반발…녹취록 공개·SNS 폭로로 공방 격화

  • 승인 2025-09-16 14:1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청 전경<제공=경남도>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명태균 씨가 박완수 경남지사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명 씨는 지난 14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해 들었다"며 "박 지사가 차기 도지사 공천을 약속 받고 충성 맹세를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4일자 아이뉴스24 보도(임승제 기자) 이후 거듭된 발언이다.

앞서 명 씨는 1일 인터뷰에서도 같은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정치권에선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수준의 설명에 그쳤으나, 박 지사 측이 출처를 문제 삼자 이번에는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태도를 바꿨다.

명 씨는 박 지사가 지난해 여름 거제 저도에서 윤 전 대통령과 서일준·정점식 의원을 만났다는 구체적 정황도 언급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박 지사에게 '도지사 한 번 더 하라'고 했고, 박 지사가 '충성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또 서일준 의원이 "축하한다"며 건배까지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 측은 전면 반박에 나섰다.

"명 씨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명확한 근거가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보도에 항의했고, 정정보도와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미 명 씨 발언이 방송과 언론에 확대 보도되면서, 정치적 파장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명 씨는 언론 보도를 막으려는 시도가 치사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 말이 거짓이면 즉각 법적 대응하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고, 당시 함께 자리했다고 언급된 인사들에 대해서도 "부인한다면 내가 직접 증명하겠다"고 맞섰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공천 청탁 의혹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박 지사가 "통화한 적 없다"고 부인하자,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글을 올리며 "배은망덕"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아이뉴스24 보도에 따르면, 명 씨는 박 지사 특별보좌관과의 통화 사실까지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 말을 믿지 말고 도정을 잘 살펴 재선에 도전하라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보좌관은 "통화 사실은 있지만 공천 약속 관련 대화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개인적 공방을 넘어,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과 정치 문화의 후진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명 씨의 반복적 폭로와 박 지사의 부인이 맞부딪히면서, 지역 정가를 흔드는 불씨가 커지고 있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피해자는 피눈물'...당진 학부모들, A시장 후보 아들 학폭 관련 '소명 촉구'
  2. '대전 인공위성 싣고 우주로' 누리호 5호기 조립 막바지…대전샛도 최종 검증중
  3. 대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 '손가락 2번 포즈' 요청에 보인 반응은?
  4. [비행과 범죄 경계 선 촉법] 만 14세 벽은 유지됐지만… 대전 촉법소년 범죄는 늘었다
  5. [세종시 동네공약 해부] 젊은층 생활인프라 수요 충족… 복컴·공동캠퍼스 공약 눈길
  1. 거대 정당 빠진 세종 여성단체 토론회… "민생 의제 검증 회피"
  2. [2026 기초·기본교육 언론 캠페인] “AI 시대일수록 사람다움” …체험 중심 인성교육과 놀이의 가치 결합
  3. 누굴 뽑을까?
  4. “학교폭력 막겠다더니 선거 현장은 폭력?”
  5. [춘하추동]과거의 기록에서 내일의 안전을 읽다

헤드라인 뉴스


6·3지선 투표일 코앞인데… 공약서 미제출 후보 `수두룩`

6·3지선 투표일 코앞인데… 공약서 미제출 후보 '수두룩'

6·3 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충청권 단체장 후보 대부분은 선거공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공약서와 5대 공약은 선거법상 의무는 아니지만 유권자 알 권리 충족과 정책 검증 수단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마당을 살펴보면,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는 지방의원 후보와 달리 선거공보 외에도 선거공약서와 5대 공약을 유권자에게 공개할 수 있다. 이 중 선거공약서는 선거공보, 5대 공약과 별도로 후보자의 공약 세부 내용과 실행계획,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담은 자료다. 선심..

사전투표, 블랙아웃 돌입…충청 여야 부동층 흡수 지지층 결집 사활
사전투표, 블랙아웃 돌입…충청 여야 부동층 흡수 지지층 결집 사활

여야가 6·3 지방선거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판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주요 변곡점을 앞두고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29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28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 아웃' 기간 돌입을 앞두고 필승 전략 마련에 촉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여야 지도부는 각각 '정부 지원론'과 '정권 심판론'을 선거 프레임을 띄우고 있다. 충청권은 전국 민심 바로미터인 만큼 금강벨트 선거판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

이 대통령,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2년차 비전 제시
이 대통령,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2년차 비전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6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연다. 취임 30일과 100일,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네 번째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7일 브리핑에서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국정 2년 차의 비전과 주요 과제를 소상히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의 키 비주얼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빛'과 모든 국민이 함께 걷는 '길'로, 이 대통령은 질의응답에 앞서 취임 1주년 기념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견은 100분으로 예정돼 있지만, 다소 길어질 수 있으며 내외신 기자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발전 적임자는 나’ ‘대전발전 적임자는 나’

  • 누굴 뽑을까? 누굴 뽑을까?

  •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꼭 투표합시다’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꼭 투표합시다’

  • 야구인 만난 허태정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 이장우 후보 야구인 만난 허태정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 이장우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