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절반은 ‘농할상품권’ 불가한데, 가맹점은 수도권 편중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전통시장 절반은 ‘농할상품권’ 불가한데, 가맹점은 수도권 편중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농림부 자료 분석
전통시장 점포 32,076곳 중 가맹점은 8394곳(26.1%), 1393곳 전통시장 중 46%에서만 사용 가능
가맹점, 수도권 48.5% 집중… 결제액은 대전과 세종, 충남·북은 1%도 안돼

  • 승인 2025-09-26 14:13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가맹점
제공=어기구 의원실
국산 농축산물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농할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전국 전통시장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가능한 가맹점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북을 비롯한 10개 시·도에서 결제액이 1%에도 안 될 정도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사진_국회의원_어기구_
어기구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할상품권 발행액은 2022년 268억원, 2023년 241억원에서 2024년 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8% 급증했다. 2025년에도 366억원 이상 발행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통시장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2021년 도입한 농할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전용 상품권으로, 종이 대신 앱·QR코드를 통해 발행하는 전자상품권이다.



그러나 실제 전통시장에서의 활용도는 상당히 낮았다. 전국 전통시장 내 농축산물 취급 점포 3만2076개(2023년 기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 가맹점은 8394개(26.1%)에 불과해 4곳 중 3곳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또 전국 1393개 전통시장에서 가맹점이 있는 곳은 749곳뿐으로, 절반에 가까운 644곳(46%)에서는 농할상품권 자체를 쓸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가맹점과 결제액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2025년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전체 가맹점의 48.5%(3983곳)가 집중됐으며, 비수도권 중에선 경남이 13.8%(1160곳)로 가장 높았다. 대전은 2.8%(233곳), 세종은 0.4%(31곳), 충남 2.2%(184곳), 충북 3.4%(288곳)이며, 제주는 0.2%(13곳)에 그쳤다.

결제액
제공=어기구 의원실
결제액의 경우 2024년 모두 594억 5000여만원 중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318억4600여만원(53.6%)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221억여원(37.2%), 대구 9억3500여만원(1.6%), 강원도 7억7800여만원(1.3%)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에서의 결제액은 4억5400여만원(0.8%), 세종은 1억1200여만원(0.2%), 충남 1억7600여만원(0.3%), 충북 1억6900여만원(0.3%)에 불과했다. 광주와 전남·북, 울산과 경북, 제주 역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어기구 의원은 "농할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농민 판로 확대를 위해 도입됐지만, 절반 이상의 시장에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일부 지역 편중이 계속된다면 농민과 상인, 소비자 모두의 신뢰만 잃게 될 것"이라고 꼬집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농할상품권 사업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역 가맹점 확대 방안을 마련해 전국 어디서든 전통시장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승조 "충남에서 검증된 실력 통합특별시에서 완성"
  2. 대전시 설 연휴 24시간 응급진료체계 가동
  3. 대전경제 이정표 '대전상장기업지수' 공식 도입
  4. 대전 중구, 설연휴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 실시
  5.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1. 대전 서구, 2년 연속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
  2. 대전 대덕구, 청년 창업자에 임대료 부담 없는 창업 기회 제공
  3. 대전시 2026년 산불방지 협의회 개최
  4. 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부활할까 "검토 중인 내용 없어"
  5. 유성구, '행정통합' 대비 주요사업·조직 재진단

헤드라인 뉴스


“지금 담아야” vs “출범 먼저”…대전·충남 통합법 재정 공방

“지금 담아야” vs “출범 먼저”…대전·충남 통합법 재정 공방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의 핵심 쟁점인 재정·권한 이양 방식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재정과 권한을 법에 명확히 담지 않은 통합은 실효성이 없다고 여당을 겨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통합 출범을 위한 법 제정을 우선한 뒤 재정분권 논의를 병행해도 충분하다며 맞섰다.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관련 입법공청회에서는 광역단위 행정통합의 실효성을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재정·권한 분권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여야는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정과 권한을 '지금 법에 담아야 하느냐', '출범 이후..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회장 김원식, 사장 유영돈)가 대전·충남권 일간지 중 최초로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는 9일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중도일보를 포함해 일간지 29곳, 주간지 45곳 등을 선정했다. 중도일보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돼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2025년에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통해 '대전 둔산지구 미래를 그리다' 등 다양한 기획 취재를 진행하며 지면을 충실하게 채워왔다. '둔산지구 미래를..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통합을 비판하며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촉구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행정통합 논의과정에서 배제되고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충북은 대전·충남과 엄연히 다르다며 특별법안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회 행안위 공청회에 참여하려 했으나 끝내 배제됐다”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