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국회의원 “벼 재배면적 조정 목표 8만ha 이행률 25% 불과”

  • 전국
  • 광주/호남

윤준병 국회의원 “벼 재배면적 조정 목표 8만ha 이행률 25% 불과”

지자체 입력률 57% 불과
"사전적 생산조정 추진 필요"

  • 승인 2025-10-14 11:00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윤준병
윤준병 국회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올해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 8만ha 중 8월까지 조정이 이행된 실적은 2만 116ha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벼 재배면적 8만ha 감축을 발표하면서 감축 목표 할당·패널 티 부과 등의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 8월 기준 벼 재배면적 조정목표 대비 이행실적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사전적 생산조정을 위한 정부의 면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전체 감축 목표 대비 25.1%에 불과한 수치로,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2023년은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 3만 7,000ha 대비 실제 1만 8,042ha를 감축해 이행률은 51.5%였고 지난해에는 감축 목표 2만 6,000ha 대비 1만 299ha 감축 이행에 따라 이행률은 39.6%였다.

더욱이, 올해 감축 목표였던 8만ha 대비 지자체에서 감축 이행계획을 입력한 면적은 전체 57.5%에 불과한 4만 5,960ha인 것으로 드러나 지자체도 이행계획에 미온적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렇듯 벼 재배면적 감축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이유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 초기부터 무리한 면적 산정과 정부의 일방적인 진행, 패널 티 부과 등으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 이행률 저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정부가 올해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설정한 8만ha 감축 목표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벼 재배면적인 69만 7,713ha의 약 11.5%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였으나, 구체적인 산출근거가 없는 무리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농민·지자체와의 논의 부재 및 일방적 진행, 강제감축 논란 등에 대한 저항이 컸었다.

한편,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69만 7,713ha에서 올해 67만 7,597ha(잠정치)로 집계됐으며, 지역별로는 전남의 경우 2024년 14만 7,738ha였던 재배면적에서 14만 2,443ha로 5,295ha를 감축했다. 이어 충남 4,519ha, 전북 3,629ha, 경북 2,677ha 순으로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17개 시도 중 벼 재배면적이 상승한 곳은 광주와 제주, 세종으로 각각 55ha, 18ah, 12ha가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됐다.

윤 의원은 "농식품부가 지역별 여건, 농가의 실질적인 감축 가능성, 대체 작물 재배 환경 등에 대한 면밀한 사전 분석 없이 단순히 쌀 수급 안정이라는 명분만으로 성급하게 8만ha 감축을 내세운 결과 그 이행은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며 "세심한 실천전략 없이 현실과 동떨어진 무리한 목표 설정은 농민과 지자체 등에게 정책 불신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 일"이라고 꼬집었다.

윤준병 국회의원은 "정부는 사전적 생산조절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보다 면밀한 정책추진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재배면적 조정 이전에 벼 재해로 예상되는 소득보다 생산조정 이후 소득이 낮아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명확히 규정하고, 지역 특성 고려·경제적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 창출의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읍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3.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4.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5.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1.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2.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3. 민선 9기 대전시 조직개편 추진... AI와 시민에 방점
  4. 與 8.17 전대 순회경선 충청 현안 관철 "역량 모아야"
  5. 민주당 전대 양강 충청서 격돌…26일 정청래 대전·김민석 충남으로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