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의원 "온라인도매시장 수입산 농수산물 거래 확대 우려"

  • 전국
  • 부산/영남

조승환 의원 "온라인도매시장 수입산 농수산물 거래 확대 우려"

양곡 4개 품목 100% 수입산 거래 확인
수산물 명태·고등어 약 60%가 수입산
시장관리위원회 농업인 단체 1명 불균형

  • 승인 2025-10-14 16:47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조승환의원님_사진
조승환 국회의원./조승환 의원실 제공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조승환 국회의원(부산 중구 영도구)이 국내 농수산물 유통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출범한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수입산 농수산물 거래가 확대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양곡 품목 중 팥, 참깨, 녹두, 메밀 4개 품목은 100% 수입산으로 거래됐다. 거래 규모는 총 6861톤(247억 3000만 원)으로 전체 양곡 거래액의 31.1%를 차지했다.



또한 작년부터 거래가 시작된 수산물의 경우 올해 8월 기준 명태와 고등어 물량의 약 60%가 수입산이며, 이는 전체 수산 거래액의 약 50%(111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온라인도매시장 운영을 규율하는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업무 규정'에는 원산지에 대한 별도 제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수입산 취급 여부는 국내 생산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므로 이해관계자 및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시장관리운영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으나, 제4차 시장관리운영위원회 개최 이후 수입산 농수산물 취급과 관련한 실질적인 논의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시장관리운영위원회가 20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농업인 단체 측 관계자는 단 1명(5%)에 불과하고 정부, 전문가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구성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조승환 의원은 "유통 효율을 높이고 국내 농가 수취 가격을 제고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도매시장이 수입산 농수산물의 거래 창구로 비춰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되려면 의사 결정 과정에서 농어민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농민과 어민의 생존권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5년간(2020~2024년) 공영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수입 농산물의 물량 비중은 2020년 7.7%에서 2024년 9.4%로 5년 새 2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산물의 수입 비중은 약 50% 수준으로, 공영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산물 둘 중 한 점은 수입산인 셈이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