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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전경<제공=창원시> |
구점득 위원은 10월 21일 감사에서 물품 집행 1000만 원 이상 계약금을 검토한 결과 예산은 1억8000만 원인데 계약금은 18%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예산 대비 실제 집행액이 5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구 위원은 "유니폼비를 예산을 너무 과다하게 편성한 거 아니냐"고 물었다.
창원FC 담당자는 "예산액으로 잡혀있는 1억8000만 원은 전체 용품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답했다.
유니폼만이 아니라 다른 용품까지 포함된 예산이라는 해명이었다.
문제는 예산서 표기 방식이었다.
구 위원은 "훈련복이라고 이렇게 적어 놨잖아요. 항목에다가 유니폼이라고 동계·하계 유니폼이라고 이렇게 해놨잖아요"라고 지적했다.
예산서에는 '훈련복'으로만 표기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선수 개인당 연간 400만원씩 지원되는 전체 용품 예산이었다.
구 위원은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며 "우리가 알기로는 훈련복이라면 선수가 입는 유니폼이라고 생각하지, 이게 1억8000 들어간다고 예산을 잡아놓으면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꼬집었다.
담당자는 "수정해서 다시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구 위원은 "유니폼이, 항목별로 해서 집행 내역을 달라"고 요청했다.
예산서에 1억8000만 원으로 표기된 항목이 실제로는 유니폼뿐 아니라 이동복 등 다양한 용품을 포함하고 있었던 것.
담당자는 항목별 세부 내역을 제출하기로 약속했다.
예산 편성과 실제 집행 사이의 격차는 5배에 달했다.
예산서 표기가 부적절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구 위원은 예산서 표기 방식 전면 수정을 주문했다.
숫자 뒤에 가려진 현실을 봐야 한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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