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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청 전경<제공=통영시> |
의원들은 전시물 관리와 교육형 콘텐츠 부재, 도슨트 제도 미비를 잇따라 지적했다.
특히 어린이 방문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해설이나 체험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는 점이 문제로 부각됐다.
조용국 의원은 "수산과학관이 어류의 분류나 생태를 설명하기보다 용어만 나열한 안내판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전시가 아니라 손으로 배우는 체험형 공간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리모델링 계획을 검토 중이며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리모델링이 아닌 기획이 먼저"라며 콘텐츠 방향의 부재를 지적했다.
정금효 의원은 "수산도시 통영의 정체성을 살리려면 지역 어민과 청소년이 함께 배우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말남 의원도 "수산 자원 고갈 시대에 생태교육은 행정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덧붙였다.
현재 수산과학관은 주말 기준 하루 300명 내외가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재방문율은 15%에 불과하며, 주요 이유로 '볼거리 부족'과 '설명 부족'이 꼽혔다.
의원들은 전시시설의 노후보다 콘텐츠의 노후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회의에서는 전문 도슨트 양성 및 지역 어업인 참여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방안이 논의됐다.
공사는 "지역 해녀와 어촌계 협력 체험 프로그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 일정과 예산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통영의 바다는 수산의 보고지만, 과학관 전시는 멈춰 있다.
지식은 전시로 남을 수 있지만, 배움은 체험으로 완성된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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