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먹거리센터, 지역 순환경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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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먹거리센터, 지역 순환경제 이끈다

학교급식 넘어 공공급식으로 확장하는 지역 플랫폼

  • 승인 2025-10-21 09:3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산청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전경 (1)
산청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전경<제공=산청군>
경남 산청군이 운영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지역 먹거리 선순환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18개 농가로 구성된 산청군먹거리생산자회와 9개 공급업체가 참여한 거점시설이다.

산청유치원을 포함한 24개 학교급식에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며 지역 농업 기반을 지탱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납품한 식재료는 87.5t, 약 4억8100만 원 규모다.

이 가운데 산청산 농산물은 1억2400만 원으로 전체 26%를 차지한다.

센터는 단순한 유통 창구를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지역먹거리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출하농가의 재배계획 수립과 품질관리, 시설지원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농업의 지속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배송과 포장, 검수 과정에서 지역 일자리를 만들며 농가의 안정적 소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군은 학교급식에서 공공급식으로의 확장, 수요처 맞춤형 기획생산, 소규모 농가 지원,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하는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농산물 비중이 26%에 그친다는 점은 숙제로 남는다.

센터의 설립 취지가 지역 생산물 소비 확대에 있다면, 단순 유통 구조를 넘어 지역 생산 비중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

센터가 플랫폼이라면, 플랫폼의 힘은 참여 농가의 폭과 깊이에 달려 있다.

산청군 담당자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농업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로컬푸드 공급망을 안정화해 농가 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산물이 돌고, 돈이 남고, 사람이 머무는 구조.

그 선순환이 완성될 때 지역의 먹거리는 진짜 '산청형'이 된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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