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지역, 집값 상승 기대 대폭 상승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대전·세종·충남지역, 집값 상승 기대 대폭 상승

10월 중 주택가격전망, 한 달 새 큰 폭 상승
한은, "부동산 시장 꾸준히 지켜봐야"

  • 승인 2025-10-28 17:01
  • 신문게재 2025-10-29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소비자심리지수 추이.(자료=한국은행 제공)
대전·세종·충남지역의 10월 중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한 반면, 지역민들의 집값 상승 기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28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시기 전국 소비자심리지수(109.8)와 비교하면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기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대전·세종·충남의 CCSI는 비상계엄과 탄핵 리스크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연중 최저치(85.1)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오름세를 이어왔다. 특히 6월부터는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 100을 훌쩍 넘기며,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비관적 수준에서 긍정적인 수준으로 전환했다.



눈여겨볼 건 소비자심리가 위축하는 상황에서도 집값 상승 기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주택가격전망CSI는 120으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같은 시기 전국 주택가격전망지수도 122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은 한 달 사이 주택가격전망CSI가 110에서 118까지, 충남은 110에서 121까지 올랐다.

전체적인 경제전망은 소폭 위축하는 모습이다.

부문별로는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5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는 101로 전월과 같았다.

지역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도 동반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94에서 90으로, 향후경기전망CSI는 99에서 95로 각각 4포인트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대전의 현재경기판단CSI는 8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낮아졌고, 충남은 94에서 93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6·27, 9·7, 10·15 등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수 상으로는 6월 수치인 120보다 조금 높아진 수준"이라며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기대 심리가 그 이전 수준까지 오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현재 부동산 시장에 기반해 많이 응답한다"며 "앞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3.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4.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5.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1.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4.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5.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