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청약 미달률 67.8% 등 부동산 시장 경고등…민간임대 아파트 선호도↓
변동성 큰 부동산시장과 괴리감 수도권과 동일 규제 불합리성 커
市, 여론주시 속 용역 진행…지역경제 활성화 카드 만지작 촉각

  • 승인 2025-11-02 16:41
  • 신문게재 2025-11-03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보문산성 올라가는길  (24)
보문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지방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는 등 부동산 한파가 심각한 가운데 지방 도시개발사업에서 천편일률적인 임대주택건설 의무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이 같은 여론을 주시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의 면밀한 분석을 통한 '조정'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주목된다.

민간임대주택의 장점과 수요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건설 경기 부양 등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염두한 최대공약수 찾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 단지 청약 미달률은 1순위 기준 41.9%에 달했다. 반면 서울만 0%를 기록했다. 대전(67.8%)을 비롯한 부산(77.7%), 광주(76%), 대구(68.8%), 울산(53.3%) 등 지방 대도시 모두 절반 이상 청약 자체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분양 시장만 '급랭'은 아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민간 임대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민간 임대 아파트는 비싼 집값 부담 속에서 세금 혜택, 임대료 인상 제한, 장기 거주 안정성까지 갖춰 실수요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 물량이 풍부해 가격 부담이 큰 민간 임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시세차익 등에 대한 부동산 재테크도 어려워 선택 받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양극화, 선호 지역 쏠림 현상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 대처를 위해서라도 비율 운영을 더욱 탄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민간임대아파트가 수요가 줄면서 대전 등 지방 도시개발사업에서 임대주택건설 의무 비율 규제가 사업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도시개발업무지침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공동주택용지의 20~25%를 임대주택건설 용지로 계획해야 한다.

임대주택 물량이 충분히 해소되면 괜찮지만, 임대의무기간인 10년 동안 사업시행자는 자금이 묶여 수익이 발생할 수 없다.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도 입지와 조건 별로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크게 엇갈리는데도,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지방에 똑같은 임대주택 의무 공급 조건을 내거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업계의 대다수 의견이다.

현행 국토교통부의 도시개발업무지침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는 도시개발구역 면적에 따라 100만㎡를 기준으로 100만㎡ 이상은 공동주택 용지의 25% 이상을, 미만이면 20% 이상을 임대주택건설 용지로 계획해야 한다.

대안으로는 도시개발 지정권자에게 주어진 임대주택건설 용지 조정이 꼽힌다. 지정권자는 임대주택 수요분석을 통해 임대용지 계획을 5% 포인트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

대전시도 이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감지하고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개발업계 한 인사는 "임대 공급 저하를 우려하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미분양 등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에 정책이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사업자와 소비자들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지방은 부동산 시장 흐름 자체도 다르다. 이에 똑같이 대처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3. 정년 후 재고용, 이제 회사 마음대로 못한다?… 대법 "관행 따져야"
  4.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5. (종합)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1. 황운하 "대전중수청 이전 홍보는 몰염치"… 민주당에 쓴소리
  2. ‘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3.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4. 원도심 인구 감소 대응위한 도심형 모델 개발 필요
  5.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친환경 수단이자 무가선 운행이 가능한 수소 연료 전지 방식이 채택됐지만, 국내 첫 도입 사례인 만큼 안전성 우려가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충전 시설 조성에 따른 막대한 예산 투입과 연간 운영비도 400억 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 되는 점도 부담이다. 설상가상 공기 지연으로 트램 개통마저 미뤄진 가운데, 지금부터라도 급전 방식의 적정성을 따져보기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는..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금빛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왕옌청은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배구는 정관장 소속 박여름과 박은진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전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나선다. 한화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노시환은 내야수, 문현빈은 외야수로 대표팀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더불어민주당 신임 김민석 대표가 국책사업이자 역사적 대의인 '행정수도 완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를 지냈고, 총리 세종 공관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며 누구보다 행정수도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기대를 모은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하반기 정기국회 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의 당론 채택과 통과를 공언한 바 있다. 해당 법안 통과가 여·야 합의에 의한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김 대표의 의지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