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갈등 점입가경... 내년 지선정국 정치권 쟁점되나

  • 정치/행정
  • 세종

세종보 갈등 점입가경... 내년 지선정국 정치권 쟁점되나

'재가동-철거' 찬반 갈등 고조 속
시, 하천 점거 농성 환경단체 고발
장동혁 대표, 가동 촉구 지지 결집

  • 승인 2025-11-05 17:09
  • 수정 2025-11-05 19:55
  • 신문게재 2025-11-06 3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세종보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정권에 따라 갈지자 행보를 보인 금강 '세종보'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재가동'을 주장하는 시 집행부와 '철거'를 주장하는 환경단체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세종시는 500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환경단체를 고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세종보 재가동을 강하게 요구하며 지지세를 결집하는 등 세종보가 내년 지방선거의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5일 세종동 세종보 현장 간담회에서 "세종보 재가동과 운영 정상화에 정부가 지체 없이 나설 것"을 강력 촉구하며 "수계 관리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한 듯, 세종보 가동에 대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인데도 불구하고 세종보 문제가 10년 넘게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모든 수계나 물관리에 대해 국가가 끌어안고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그 지역의 물 관리는 이념이 아닌 필요에 따라 지역 주민이 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하고 중앙정부가 가진 권한, 특히 지역의 생명선을 지키는 일은 과감하게 모든 권한을 지방정부에 넘겨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3
최민호 세종시장<맨 오른쪽부터>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5일 세종보 현장을 찾았다. /사진=이은지 기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홍승원 세종보 가동추진 주민협의체 대표가 "수량 부족으로 시민들이 금강 세종보의 친수시설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자, 장 대표는 "정부가 남의 일처럼 특정단체 이익이나 이념에 휘둘려 지금과 같이 미온적이거나 입장을 바꾸며 정책에 혼선을 주는 것은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다.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세종보 재가동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시민의 권리다. 세종시당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세종보 해체라는 말 자체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막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종보와 관련해 김성환 환경부장관께 여러차례 면담 요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엇이 시민의 뜻이고 합리적인지 솔직하게 대화 나누고싶다"며 재차 면담 요청을 했다.

1
5일 세종보관리사무소를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최민호 세종시장. /사진=이은지 기자
이런 가운데 시민사회 여론의 향배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대전 민영 방송사 TJB가 지난 10월 29일 공표한 여론조사에선 세종지역 시민들은 '재가동 찬성'에 49.3%의 지지를 보였다. 반면 반대는 26.5%에 그쳤다.

그간 세종보는 여야 정권에 따라 '가동'과 '철회'를 되풀이해왔다. 하지만 이번 설문에서는 진보와 중도, 보수 모두 '재가동'에 무게를 실었다. 정당 지지층별로 민주는 찬반이 팽팽했고, 국힘은 가동에 압도적 찬성률을 보였다.

이런 흐름 속 세종시는 지난 4일 세종보 인근 하천을 불법 점용해 500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환경단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9~10월 3차 계고 만료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5일 시의 형사 고발 규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최민호 시장의 후안무치한 고발 겁박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TJB 여론조사는 세종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을 적용했다. 9월 말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통계 기준으로 성과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을 했다. 표본수는 805명(총 통화시도 1만 1772명, 응답률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2025110601000462900018701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9일 오후 3시경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 조사는 TJB 대전방송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수행했다. /중앙선관위 제공 자료 갈무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반도체 홀대' 충청, 李 정부 장관 인사서도 푸대접
  2. 민선 9기 대전시 첫 인사 단행
  3.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4. 오석진 대전교육감 취임… "학교 중심 교육행정 실현"
  5. 대전 시내버스 사고 수 속여 성과금 더 받은 관계자들, 벌금형
  1. 대전시장 취임식장 단상에 난입한 로봇개! 너 누구니?
  2. 민선 9기 대전 5개 구청장 취임…첫날 민생 지원·현장 중심 행보 눈길
  3. 건양사이버대, 독일 심리운동협회와 맞손
  4. [인사] 충남대·충남대병원·을지대병원 등
  5. 김종일 대전세무서장 취임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무서 만들것"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 "충청권이 AI 반도체 중심"…392조원 규모 투자 환영

박수현 "충청권이 AI 반도체 중심"…392조원 규모 투자 환영

박수현 충남지사가 2일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공개된 충청권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분야 약 392조 원 투자 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두고 일각에서 불거진 충청권 소외론에 대해선 "투자 금액의 상대적 비교는 중요하지 않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은 이날 충청권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첨단 산업 핵심 분야에 392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중 도내 투자금은 202조 원이다...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발표가 임박하면서 최대 몇 개 구역이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둔산지구의 경우 최대 3개 구역까지 선정 가능하며, 송촌지구는 1개 구역만 신청해 사실상 선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2~3주 내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에 둔산지구 9곳,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청구역은 특별정비예정구역 27곳 중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포츠 게임축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승승장구하며 본선 라운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1일 진행된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강팀 '리퀴드(TL.북미)'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며 단 1팀에 주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T1은 세계 최정상급 8개 팀과 함께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T1의 본선 과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 본격적인 장마철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