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홍주읍성 문화재 발굴·복원사업, 정부 예산 부족으로 '차일피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홍성 홍주읍성 문화재 발굴·복원사업, 정부 예산 부족으로 '차일피일'

  • 승인 2025-11-24 17:28
  • 수정 2025-11-24 17:40
  • 신문게재 2025-11-25 3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홍주읍성
홍주읍성 전경.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 2026년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며 폐교를 앞둔 홍주초.
충남 홍성의 문화유산 복원사업인 홍주읍성 발굴·복원이 내년 국비지원 미반영으로 제동이 걸렸다. 복원 대상지인 홍주초가 내년 폐교하지만, 철거와 문화재 발굴에 대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사업 전체에 대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군은 목표한 대로 내년부터 학교 건물에 대한 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끝까지 분투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홍성군 등에 따르면 군은 2022년부터 홍주읍성 서문 일대 복원을 위해 국가유산 지정구역인 현 홍주초 부지에 대한 매입절차를 밟고 있다.

전체 학교 부지 1만 2664㎡ 중 건물 일부인 2893㎡만 국가유산 지정구역에 포함돼 있지만 2026년 홍주초가 내포신도시로 이전을 앞두고 있어 전체 매입을 결정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군은 홍주읍성 사대문 중 홍주초가 위치한 서문만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은 상태라며 학교를 매입해 건물 철거한 후 5년간 문화재 발굴, 성문을 복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예산 확보가 군의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다.

군이 산정한 전체 사업비는 총 162억 원으로 토지 매입비 131억8400만 원을 비롯해 지장물 보상, 철거비, 발굴조사비 등이 포함된다. 이 중 국가유산지정구역 내 건물과 부지에 대한 매입비 약 60억 원은 국비 70%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군은 43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 요청했지만, 앞서 10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해당 복원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이 미반영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철거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군은 2026년 중에 건물 철거를 목표했으나 내년 상반기엔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인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 문화재 발굴을 위한 예산은 이르면 하반기에야 반영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철거는 사실상 내후년으로 밀릴 수밖에 없어 학교는 한동안 폐건물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군은 문화재 발굴조사가 필요한 2893㎡ 면적을 조사한 후 복원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고 나머지 운동장, 강당 등 비지정구역에는 공공 공지 개념의 다목적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우선 운동장이나 강당을 홍성군의 대표 축제인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행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도 지역주민·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조성의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비확보 지연으로 폐교상태가 장기간 이어질 땐, 이 같은 계획도 무산될뿐더러 도시미관 훼손과 우범지역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군은 12월 중 국비 반영 재신청해 2차에서는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예산 부담이 큰 상황에서 군청 이전, 부지매입 등 동시에 여러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재정상 어려움이 있다"며 "내년 철거를 목표했지만 최종적으로 내년 국비확보가 불발되면 2027년이 돼야 철거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심사에서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총경 승진 10명… 대전 3명·충남 4명, 세종 1명·충북 2명
  2.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3. [교정, 사회를 다시 잇다]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과밀수용·의료처우 개선에 최선, 지역사회 관심을"
  4. 세종시 '탄소중립 실천', 160개 경품은 덤… 24일 신청 마감
  5. 대전·충남 교원 10명 중 6명 "독감 걸려도 출근" 단기 대체인력 투입 쉽지 않아
  1. 세종금강로타리클럽, 일본 나라현 사쿠라이 로타리클럽과 교류 추진
  2. 따뜻한 손길로 피어난 봄, 함께 가꾼 희망의 화단조성
  3. 대전장애인IT협회,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서 '발달장애인 드론날리기 대회' 성황
  4. 장애인의 날 식전공연서 바람꽃소리 합창단, 감동 무대 선사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4월24일 금요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오월드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대전오월드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늑대 탈출 사건이 발생한 대전 오월드 동물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리고 완료때까지 운영중지를 명령했다. 과거 퓨마가 탈출했을 때는 해당 개체가 머물던 사육시설만 1개월 폐쇄 명령했던 것에서 이번에는 오월드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개선조치 완료 때까지 운영중지를 명하고 해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국늑대 복원종인 '늑구'의 탈출사건이 발생한 오월드에 대해 4월 20일 사육시설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렸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늑대 탈출 사건이 발생한 대전 오월드 동물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리고 완료때까지 운영중지를 명령했다. 과거 퓨마가 탈출했을 때는 해당 개체가 머물던 사육시설만 1개월 폐쇄 명령했던 것에서 이번에는 오월드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개선조치 완료 때까지 운영중지를 명하고 해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국늑대 복원종인 '늑구'의 탈출사건이 발생한 오월드에 대해 4월 20일 사육시설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렸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 무산 이후 22년 간 깨지지 않은 위헌 판결의 덫은 이제 제거될 수 있을까.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성장이란 국가적 아젠다를 품은 신행정수도 건설은 매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18년 개헌안부터 2020년 행정수도특별법 발의 무산 과정을 포함한다. 이재명 정부 들어 맞이한 첫 지방선거 국면은 다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3건, 조국혁신당 1건, 민주당·국민의힘 공동 1건까지 모두 5건의 행정수도특별법이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야 대표들도 별다른 이견 없이 '국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