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미식벨트 30곳 하나, 둘 윤곽...광주 '김치 벨트'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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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미식벨트 30곳 하나, 둘 윤곽...광주 '김치 벨트'로 떠나볼까

농림부와 한식진흥원, 한국 음식의 세계화와 지방 소멸 위기 극복 기제로 추진
2024년 장 테마 2곳 이어 2025년 전통주와 인삼, 김치까지 3곳 벨트 마무리
11월 광주 '김치 벨트' 사업 성료...12월 '게미진 광주 미식여행' 상품 출시

  • 승인 2025-11-30 09:50
  • 수정 2025-11-30 10:0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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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박물관 체험장 모습.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2024년 '장(醬) : 순창과 담양' 테마에 이어 2025년 '전통주와 인삼, 김치'에 이르는 K-미식벨트 사업이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며 마무리됐다. 벌써부터 2026년 '닭과 치킨'을 소재로 한 신(新) 벨트 구축이 기대되는 배경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이규민)은 11월 20~21일 광주시 일원에서 '2025 K-미식벨트 조성 사업'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역 미식 자원과 관광을 연계한 해설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일 또는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풍부한 김치 인프라 및 전통을 가진 종주도시로서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실제는 광주는 김치 식품 명인과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3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즐비하고, 김치 타운과 김치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김치연구소에선 김치 관련 재료와 자원 연구 등을 통해 김치의 식품학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광주 김치는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정성 가득한 손맛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고춧가루보다 직접 불린 고추를 갈아 넣는 방식을 고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에 멸치젓과 갈치젓, 새우젓 등을 듬뿍 넣어 발효의 깊이와 감칠맛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칫국물을 따로 붓지 않고, 재료 자체의 수분과 발효로 생겨나는 자연 국물만으로 김치를 완성하는 방식 또한 특징으로 둔다. 넉넉히 넣은 마늘과 생강, 파는 향을 넘어 항균 작용과 소화 촉진 효과를 가져온다.

한식진흥원 관계자는 "광주는 김치벨트 사업을 통해 단순한 음식을 넘어 예술과 문화로 승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지역의 소상공인과 명인, 전통시장 등과 연계한 경제활성화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김치가 예술인 게미진 광주 미식여행' 관광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란 점도 소개했다.

김치 미식벨트 1박 2일의 핫스폿은 김치타운과 오숙자 명인(반지김치), 양림 역사 문화마을, 김치 박물관, 양동시장, 광주호 호수 생태원(전국 지방정원 11호), 남도향토음식박물관 등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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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김치 담금 시연 모습.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나도 한번 '김치 미식 벨트' 가볼까=김치 벨트 관광 상품은 오는 12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45인승 대형 버스를 타고, 오숙자 명인의 반지 김치 만들기 체험과 전통시장(양동시장) 장보기 체험, 양림역사문화마을에서 연극형 도보 투어, 광주 7미(한정식, 오리탕, 육전 등) 맛보기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보냉백과 장바구니 등을 포함한 웰컴키트, 광주김치 3kg이 기본 증정되고, 해설사와 가이드가 동행한다. 예약은 로망스투어와 홍익여행사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양림동 도보 연극투어는 선교사의 광주 정착기를 소재로 삼고, 연극 형식의 설명을 더하는 형태로 선보인다. 여기서 낯선 이들과 교감하는 도구로서 김치가 등장한다.

양동시장은 홍어와 젓갈, 채소류를 포함한 김치 재료, 양동통닭 등이 유명한 전통시장으로, 수십 년간 사랑받고 있는 공간이다. 광주호 호수 생태원은 자연의 리듬에 맞춰 산책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가까이 담양이 자리 잡고 있어 관광 명소 연계성도 좋다.

남구 소재 김치 박물관은 김치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공간으로, 기원부터 지역별 특징, 발효의 원리까지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 직접 김치를 담그는 체험관도 갖추고 있다.

김치 쿠킹 클래스로 만날 오숙자 명인은 2018년 대한민국 식품 명인 제76호로 자리매김했고, 이 자리에서 독특한 담금 비법과 손질, 숙성까지 전 과정의 비밀을 전수한다. 2010년 김치 명인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기순 명인은 꽃게 보쌈 김치로 잘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여기서 체험형 강연을 들을 수 있다.

1박 2일 미식 벨트 관광에서 단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음식'이다.

선교사와 사연이 서린 '행복한 양림 밥상'은 특별한 비빔밥과 김치의 조화를 내보인다. 양동통닭은 수십 년간 사랑받아온 맛으로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돼 유명세를 탔다. 무등산 자락에 있는 전북식당은 한식 전문으로 다채로운 김치와 오리탕 정식으로 입맛을 끈다. 광주 육전집 역시 빼놓을 수 있는 방문지다. 김치와 파채가 곁들여진 육전은 겉바속촉의 식감과 함께 미식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숙소는 유탑부티크호텔&레지던스에서 마련된다.

한편, 농림부와 한식진흥원은 2030년까지 모두 30개의 K-미식벨트 구축에 나선다.

△발효 문화 4곳 : 김치와 장류, 젓갈. 전통주 벨트 △전통 한식 4곳 : 종가, 궁중수라상(한정식), 전통차, 인삼 벨트 △제철 밥상 11곳 : 사찰 음식과 나물, 보양식, 해산물, 민물요리, 건어물, 제철과일, 비빔밥, 쌀, 콩, 버섯 벨트 △유행한식 11곳 : K-비비큐, K-누들, K-치킨, 분식, 국밥, 찌개·탕·전골, K-파인다이닝, K-술, K-커피, K-디저트, K-베이커리 벨트가 이에 포함됐다. 스토리와 경험, 지역성, 대중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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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통닭 맛집. 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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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시장 내부 곳곳의 풍경.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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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 역사 문화마을의 연극형 도보 투어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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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행복한 양림 밥상 비빔밥과 음식들. 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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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박물관 전경.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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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박물관 내부.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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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박물관 내 전시관.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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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김치로 잘 알려진 오숙자 명인.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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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숙자 명인의 손길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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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 시장 주변 전경.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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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 시장 내부.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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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 역사 마을 주변의 복고 레트로 특화 거리.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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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 역사 문화마을 건축물 모습.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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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마을의 독특한 풍경.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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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호 호수생태원 전경.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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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호 내부 산책로. 사진=광주관광공사 및 한식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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