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방 빼자 역시나… 세종시 인구 감소 '직격탄'

  • 정치/행정
  • 세종

해수부 방 빼자 역시나… 세종시 인구 감소 '직격탄'

8~21일 2주간 부산 이사 기간 247명 줄어
3년째 39만 명 벽 못뚫어… 감소세 가속화
"국회·대통령실 조속 건립, 인구 유입 도모"

  • 승인 2025-12-25 11:12
  • 수정 2025-12-25 21:55
  • 신문게재 2025-12-26 6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DSI_3553
12월 8일 해수부 부산 이전 첫 이사차량 출발 모습. /해수부 제공
세종시 인구 감소세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인구 증가 둔화세로 3년 가까이 39만 명 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처 이탈로 우려했던 감소세가 현실화되며 2030년 완성기 50만 명 달성은 더욱 요원해지고 있다.

지역 사회에선 국회·대통령실 조속 건립 등 국가중추기능 완전 이전을 통한 특단의 '인구 유입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5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에 따르면 12월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에 걸쳐 부산 청사로 실국별 이사를 모두 마쳤다. 해수부 직원은 850명으로 계약직과 공무직까지 포함하면 900명에 달한다.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종시 인구 감소세다. 세종시 인구 현황을 살펴보면 12월 21일 기준 39만 8956명(외국인 포함)으로 집계됐다.

해수부 이전 2주 전과 비교하면 247명이나 급감했다. 공무원 이주 첫날인 8일엔 전일 대비 25명, 12일엔 60명, 15일 22명, 17일 29명, 18일 37명, 19일 42명이 감소해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60명까지 유출을 보였다.

세종시는 출범 6년만인 2018년 인구 30만 명을 돌파하며 단기간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후 7년간 40만 벽을 뚫지 못하고 정체기가 지속되고 있다. 2023년 2월 39만 명을 넘어선 후엔 34개월째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세종시 인구현황
/세종시 제공
2030년 완성기 기준 50만 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매달 1600여 명씩 유입돼야 하지만 당장 추가적인 인구 유입 요인은 찾기 힘들다. 일각에선 39만 명 대 박스권이 3년 가까이 유지될 거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인구 감소세는 해수부 공무원들의 이탈로 가속화되고 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은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해양수도 육성'이라는 명분으로 올해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 빠르게 추진돼, 지난 12월 23일 개청식까지 마쳤다.

하지만 세종지역엔 여전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뜩이나 공공기관 이전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 속에서 장관급 부처의 타 지역 이전은 행정수도 위상 약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역 여론 수렴 절차 없이 강행되며, 부처 추가 이탈에 대한 우려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당장 세종시에 둥지를 튼 3개 산하 공공기관 이전도 불가피한 현실에 놓여있다.

관건은 행정수도 완성의 기본 전제인 인구 유입책이다. 우선 2030년 대통령 세종집무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목표부터 차질없이 실현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22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이 전한 '임기 내 대법원·정부부처 5개 세종 이전'이란 대통령의 약속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으로 세종시의 행정수도 상징성이 약화할 우려가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흔들림 없는 기관 이전과 지역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속적 인구 유입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2.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3.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4. [대전노인신문] 노인대학 강의가 열리는 날
  5. 대전대학교 대전광역시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가족·돌봄 지원 협력체계 구축 공동협약
  1. 우송정보대 앵커사업단, 산학연 EXPO서 현장형 인재양성 성과 공개
  2. 건양대, 로고스AI와 손잡고 ‘데이터 주권 AI’ 인재 양성
  3.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4. 취임 100일 맞은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반도체연구소 유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총력"
  5. 대전샛 발사 24시간 통신 연결 없어…"궤도에 있으나 전파간섭 추정돼"

헤드라인 뉴스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누리호 5차 탑재돼 우주로 향한 대전샛-1(DaejeonSAT-1)이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시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전샛-1은 발사 후 예정된 절차에 따라 우주공간에서 위성의 자세를 안정화하고 지상국과의 통신 연결을 시도했다. 이어 지상국을 통해 위성의 신호가 정상적으로 수신되면서 8일 23시 20분 6차 교신 시도 끝에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샛-1 주요 기능에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스템 운용모드, 배터리팩, 자세제어 모드, 위성체 EOC 카메라의 지구..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8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선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세운4구역 건축물 높이 상향과 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업 추진, 태릉CC 주택공급 계획과의 형평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는데,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통해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세계유산영향평가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를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유산청이 정부의 태릉CC 개발과 서울시의 세운4구역 개발에 다른 잣대를 적용..

응급실 인력난에 트램 상권 불편까지… 허태정, 취임 100일 맞아 민생현장 점검
응급실 인력난에 트램 상권 불편까지… 허태정, 취임 100일 맞아 민생현장 점검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응급의료 현장과 트램 공사로 불편을 겪는 상권을 잇달아 찾았다. 허 시장은 8일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대전형 응급환자 이송·수용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소방 등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전형 응급의료체계는 환자 중증도에 따라 이송·수용 기준을 마련하고 소방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응급환자의 이송부터 수용, 최종 치료까지 연결하는 체계다. 이날 충남대병원은 국정감사 일정으로 병원장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공공부원장과 응급의료센터장, 응급의료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