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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남준 고창군의회 부의장./전경열 기자 |
평소보다 말수가 적었고, 표정에는 여러 생각이 겹쳐 있었다. 최근 이어진 보도와 논란 속에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차 부의장은 먼저 지역사회에 대한 미안함을 언급했다.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직원과 관련된 사안이 공영방송과 지방방송 등을 통해 보도되며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그는 "보도된 내용처럼 불순한 의도를 갖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며 "어떤 상황이든 오해와 상처가 생겼다면 그 또한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시 말을 멈춘 그는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저 역시 자식을 키우는 부모다. 상대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진 부분이 있다면 그 점 또한 깊이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사안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차 부의장은 "사법절차를 존중하며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시간이 지나면 사실은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그는 중앙당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며, 현재는 무소속으로 주민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차 부의장은 "정당의 울타리 뒤에 숨기보다, 주민들께 직접 평가를 받는 것이 맞다 고 생각했다.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차 부의장의 삶은 오랫동안 농업 현장과 함께해 왔다.
40여 년간 농약사를 운영하며 농민들의 곁을 지켰다. 비 한 번에 무너지는 농심, 가격 폭락에 한숨 쉬는 농가의 현실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의 의정활동은 늘 현장에서 시작됐다.
논두렁에서 듣고, 마을회관에서 묻고, 예산 한 줄을 살필 때도 '이 결정이 주민 삶에 도움이 되는가'를 먼저 생각해 왔다.
그러나 지금 그는 정치인으로서 가장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 지역사회에는 감정이 남을 수 있고, 선거는 다가오고 있다.
정치인에게 논란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일이다. 그 또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뛰겠다는 말은 이겨보겠다는 뜻만은 아니다.
제 진심을 끝까지 설명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판단은 주민들께 맡기겠다"고 말했다.
무장면·아산면·해리면·상하면을 지역구로 둔 그는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한다.
정치적 계산보다 책임의 무게를 안고 주민 앞에 서겠다는 선택이다. 대화를 마치며 그는 조용히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사실은 드러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상처가 더 커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더 낮은 자세로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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