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대상지 선정 '차일피일'… 지방선거 후에야 윤곽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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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대상지 선정 '차일피일'… 지방선거 후에야 윤곽 나올듯

경찰청 지난해부터 실시한 2차 연구용역 현재 중단
청장 공석, 국정 안정 등의 이유로 답보 상태 지속
타 후보지역은 적극 어필… 반면 아산·예산은 소극적
충남도 "타지역과 마찰 최소화… 내실을 갖추는 중"

  • 승인 2026-03-30 00:43
  • 신문게재 2026-03-30 1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선정이 경찰청의 연구용역 중단과 수장 공석, 기획재정부의 철저한 분석 요구 등이 겹치며 지연되자 유치 경쟁을 벌이는 지역사회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일정과 맞물려 최종 후보지 발표가 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업은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졌으며, 유치전의 장기화로 인해 각 지자체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충남도는 유치 의지가 약해졌다는 우려에 대해 타 지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며 내실 있게 준비 중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재개될 경찰청의 일정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충남 아산과 예산, 전북 남원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지역사회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경찰청의 연구용역 중단과 청장 공석 등 변수까지 겹치며 사업은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다.

29일 충남도·아산시 등에 따르면 현재 아산시는 시에서 제시한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를 놓고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비용대비편익(B/C)분석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시는 경찰청이 실시하고 있는 2차 B/C분석이 중단됐기 때문에 추후 경찰청 분석 일정에 맞춰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은 신임 경찰의 교육기관인 중앙경찰학교가 시설 노후와 수용인원 포화 등을 이유로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2024년 9월 1차 후보지 3곳을 발표한 후 같은 해 하반기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기획재정부는 최종 발표를 앞둔 경찰청을 향해 "대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철저한 분석과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청은 기재부의 요청에 따라 1차 후보지 3곳에 대한 B/C분석을 재실시한 후 최종 후보지를 지난해 중에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정권교체로 인한 국정안정 집중과 경찰청 수장에 대한 공석이 겹치면서 결국 해를 넘겼다.

도는 올해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최종 후보지에 대한 발표가 선거 이후로 밀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경찰청이 2차로 진행 중인 B/C분석 용역이 끝난 뒤 선정위원회를 꾸려 추가 검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선거가 끝나도 수개월 뒤에야 발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유치전이 장기화되면서 충남의 유치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쟁지인 남원이 유치를 위해 최근까지도 여러 활동을 펼치는 것과 달리, 충남은 마땅한 정책제안이나 당위성을 어필하지 않고 있어서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지역 예비후보들의 공약에도 포함되지 않은 상태라 의구심은 더 증폭되고 있다.

이에 충남도는 현재 경찰청이 연구용역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에서 타지역과 마찰을 최소화하며 내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장헌 아산시장 예비후보는 역시 "최근 발표한 공약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대한 내용을 의도적으로 제외한 건 아니"라며 "아산지역에서는 당연히 노력해야 할 과제고 오래전부터 중앙정부와 해당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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