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늑구 열흘째 먹이활동 없어…수색도 체력소진 최소화에 촛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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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늑구 열흘째 먹이활동 없어…수색도 체력소진 최소화에 촛점

  • 승인 2026-04-16 17:16
  • 신문게재 2026-04-17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열흘째 먹이 섭취 없이 은신 중인 가운데, 당국은 기력 소진으로 인한 운동력 저하를 우려하며 향후 열흘을 포획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늑대의 습성을 고려해 오월드 주변 6km 이내를 수색 중인 오월드 측은 시민들에게 드론 비행 등 자극적인 행위 자제를 당부하며 안전한 구조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오월드는 잠정 휴업 상태로 늑구 포획에 전념하고 있으며, 시설 재개장 여부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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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종 대전 오월드 원장 등 관계자가 16일 사육공간을 벗어난 늑대 늑구의 수색활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는 당국이 수색 열흘째를 맞아 늑구의 탈진과 그로 인한 운동력 저하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산에 던져둔 생닭을 늑구가 먹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앞으로 길어야 열흘 정도가 늑구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16일 오월드는 포획 관련 설명회를 통해 지난 14일 포획에 실패한 이후 늑구의 움직임이나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늑대의 습성상 멀리 이동하지 않아 수색 범위는 오월드 주변 6㎞ 이내에 머물고 있으나, 땅굴을 파거나 바위 아래에 몸을 숨겨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 중이다. 오월드는 같은 어미에서 태어난 늑구의 형제가 자신의 몸을 은신한 채 사육사가 우리 밖으로 나갔을 때 먹이를 먹는 습성을 봤을 때 늑구 역시 주변이 안전하다고 여길 때에서야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늑구가 사육사의 돌봄으로 분유를 먹고 성장했으나, 태어나 2개월간 어미 곁에서 자라 야생 습성은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특히, 사육공간을 벗어나 열흘 째가 되었으나 늑구가 산에 놓아둔 먹이를 먹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현재까지 영양섭취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먹이 섭취 없이 물만 마셔서 늑대가 네 발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을 최대 20일로 보고 그 전에 포획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게 오월드의 판단이다.

이관종 오월드 원장은 "늑구는 주변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렇지 않다면 은신처에서 나오지 않는 습성으로 보여, 만약 움직인다면 우리가 포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다만, 체력이 소진돼 움직이지 못하거나 돌아오려 할 때 기력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으며, 자극을 최소화해 체력 소진에 이르지 않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민 중에 늑구를 직접 찾겠다며 오월드 주변에 드론을 띄우거나 산속을 수색하는 행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또 잠정 휴업에 들어간 오월드의 재개장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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