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형 시그니처 '낙화축제' 눈길… 보완 과제도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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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형 시그니처 '낙화축제' 눈길… 보완 과제도 분명

방문객 유입과 흥행, 연출 범위 확대 등 전반 호평
갑작스레 모여든 인파로 밀집, 안전관리 우려 여전
호수·중앙공원 전역 사용하는 '빛축제' 승화 필요
나성동 상권 등 지역 경제 활성화 시너지 물음표

  • 승인 2026-05-17 08:5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낙화 축제는 흥행에 성공했으나 안전을 위한 연출 구역 분산과 화장실·식당 등 부족한 편의 시설 확충, 그리고 이동 약자를 배려한 교통 수단 마련이 주요 과제로 제기되었습니다. 축제 인파가 인근 상권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무인궤도열차 도입이나 대중교통 확충 등 지역 경제와 연계된 효율적인 동선 설계가 시급합니다. 나아가 단순 관람을 넘어 숙박과 먹거리, 문화를 아우르는 ‘신야간경제관광’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세종시를 지속 가능한 야간 관광 거점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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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에 낙화 축제를 즐기러 모여든 방문객들.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의 시그니처 행사로 자리매김한 '낙화 축제'. 앞으로 세종형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숙제는 없을까.

매년 방문객 유입과 흥행엔 성공하고 있으나 올해 역시 미래 과제는 분명했다.

낙화 연출 범위 확대가 우선 과제로 부각된다. 올해 6곳으로 한정한 연출 구역은 안전사고 위험성을 다시금 체감케 했다.

낙화가 최대 2시간 동안 타오르는 만큼,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전역 곳곳에 중·소규모 낙화를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사고 위험성은 최소화하고 방문객들이 자리 쟁탈전 없이 어디서나 돗자리만 펴도 볼 수 있는 밑그림이다.

이 방식이 화재 등의 안전관리상 어렵다면, 세호교에 연등을 설치한 것처럼 '종합 빛축제'로 전환도 생각할 수 있는 루트다.

예컨대 호수 위에 '유등' 띄우기, 중앙공원에선 '야간 드론쇼' 연출, 호수 및 중앙공원 곳곳에 다양한 테마의 야간 경관 조명 설치 등이 있다.

푸드트럭 2지점이 배치된 중앙공원 메타세콰이어 맨발 숲은 이미 '유성우'와 '은하수', '반딧불' 등의 경관 조명이 밤 11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주변 상권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차량 통행이 일단 어렵다 보니, 대부분 방문객이 직접 준비해온 음식이나 주변 푸드트럭 이용 후 귀가하는 패턴으로 읽혔다. 몰려든 인파와 도보에만 의존해야 하는 이동 수단도 피로감을 키운 탓이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와 중앙공원 메타세콰이어 숲에 한정한 푸드트럭도 30대 공급에도 불구하고 '줄서기'의 불편이 여전했다. 가는 곳마다 20~30분 이상 대기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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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배치에도 음식 주문까지 대기 시간은 기본 20~30분 소요됐다. (사진=이희택 기자)
호수공원 주변에 식당가도 카페 4곳과 남가옥 식당이 전부다. 라고바움 호텔 맞은편 부지(어진동 C18) 상업용지가 15년째 한림건설 소유로 방치되고 있는 배경이 있다. 한림건설은 2011년 용도와 층고 제한이 있는 사실을 알고 매수한 이후 사업성을 이유로 나대지 방치를 지속하고 있다.

행복청과 세종시도 이렇다 할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세종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이 축제로 붐빌 때, 아동과 고령층 등 이동 약자를 고려한 '이동 수단' 만들기도 중장기 과제로 인식된다.

위안은 공공자전거 '어울링'의 활용성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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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300여 대가 주차된 호수공원 입구. (사진=이희택 기자)
어울링은 오후 8시경 세종고 맞은편 호수공원 입구에서 339대, 즉 신도심 전체 공급 대수의 약 1/10이 몰렸다. 예술고와 중앙공원 잔디광장, 국립세종도서관 등 주변까지 합산하면, 1/5이 낙화 축제장 주변의 임시 주차장에 거치됐다.

어울링으로 이동 시, 호수공원 입구~나성동 중심 상권까지 소요 시간은 저속으로 달려도 10분 안팎이나 이 수요가 나성동 상권에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로 이어졌는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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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야외 무대에서 진행된 어반나잇-세종 NEON
같은 시간대 ▲나성동 도시상징광장에선 '봄 밤마실(시설관리공단 주최)' ▲나성동 예술의전당에선 '어반나잇-세종 NEON' ▲국립세종수목원에선 야간 개장 '별빛 아래 걷는 밤, 우리 함께 夜' 등에 이르기까지 세종시 전역이 야간 관광지로 변모한 점은 눈길을 끌었다.

도시상징광장 캠핑형 밤마실도, 어반나잇-세종 NEON도 푸드트럭 배치를 기본으로 잔잔하고 평온한 축제 일상을 만끽하게 했다. 낙화축제 홍보물 지참 시 무료입장이 가능한 '국립세종수목원'은 야간 행사의 또 다른 맛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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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상징광장서 시설관리공단 주최로 진행된 캠핑형 밤마실 행사.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가 야간 관광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한 만큼, 이제는 신야간경제관광 개념으로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야간경제관광은 야간 문화 행사 콘텐츠를 넘어 △야경(밤에 보는 경치) △야로(밤에 걷는 거리)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밤에 보는 전시·갤러리) △야설(밤에 보는 공연) △야식(밤에 먹는 음식) △야시(밤에 열리는 시장, 플리마켓·지역 공예품 판매장·야시장) △야숙(밤에 머무는 숙박) 전반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연결해 궁극적으로 도시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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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의 야간 개장 풍경. 반딧불이 모습의 야간 경관 조명. (사진=이희택 기자)
여기에 자정까지 대중교통 운영 등 효율적인 교통 수단 재배치도 포함된다. 광활한 중앙녹지공간 곳곳(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과 이응다리, 금강변, 나성동 도시상징광장에 이르는 특화 관광구역을 오가는 '무인궤도열차(PRT)' 또는 '공중 레일바이크', '지상 전동 열차' 등의 교통 수단 도입의 필요성이 수년 전부터 제기되는 배경이다.

시민들은 이날 낙화 축제 후 '주변 식당 텅텅,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부족', '정확한 낙화 위치 파악 어려워 헤맸다', '함안과 울산 등의 낙화축제 연출과 비교된다', '다양한 연결 행사 기획으로 정주형 관광 효과 필요' 등 다양한 개선점을 쏟아냈다.

이날 이동형 임시 화장실이 없는 점도 보완 숙제로 꼽혔다. 호수공원 주변 화장실은 최대 200m 이상의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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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앞 어반나잇 세종 네온사인. (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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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예술의전당 앞 광장은 또 다른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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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나잇-세종NEON과 세종시 도심 풍경. (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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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의 야간 시그니처 풍경. 한국 전통 정원의 야경. (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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