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대전, 이제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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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대전, 이제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할 때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박사)

  • 승인 2026-05-20 11:13
  • 신문게재 2026-05-21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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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올해 3월 서울 광화문에서는 BTS(방탄소년단)의 복귀공연이 진행됐다. 많은 국내 팬들도 이 공연을 찾았지만,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외국인의 방문이다. 상당한 인원의 외국인들은 BTS를 보기 위해 광화문을 찾았고, 한국은행은 이러한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늘면서 여행 수지가 11년여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373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경상수지는 2월 231억 9000만 달러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였다. 그중 여행수지도 1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의 경우, 2014년 11월 이후 136개월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입,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에 따른 대가의 수입과 지급을 모두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 한 나라가 외국과 경제 활동하며 발생한 돈의 흐름을 보여준다.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되며, 그중 여행수지는 서비스수지에 속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와 BTS의 광화문 및 고양 공연의 관광 효과를 분석한 결과, 광화문 공연을 방문한 외국인은 평균 8.7일을 체류하며 353만 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분기 일반 외래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인 6.1일보다 길며, 지출액인 245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해 BTS 공연 전후로 해외 팬들의 방한 수요가 급증하며 숙박, 교통, 쇼핑, 외식 소비가 늘어난 것이 여행수지 개선에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뿐만이 아니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BTS의 공연도 매진과 함께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상당했으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에 많은 긍정적 효과를 남겼다. 무려 13만 명이 1인당 숙박과 티켓구매, 식사까지 소비하는 고부가가치형의 관광객이 유입된 것이다.

얼마 전 멕시코에서는 BTS 공연으로 시끄러웠다. BTS는 5월 7일과 9∼10일 사흘간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콘서트를 진행했고, 3회 모두 매진됐다. BTS의 멕시코 방문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상당했다. 공연 이후 멕시코시티 상공회의소는 이번 공연이 약 1억 750만 달러(한화 약 1557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제 내국인만 외국을 방문하는 시대는 지났다. 한국의 위상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높아지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여행 선호도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 서울과 제주도만 관광하던 외국인들이 지방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논자가 5월 초 연휴 기간 동안 부산에 방문했을 때 주요 관광지마다 외국인의 비중은 50%에 육박할 정도로 많았다. 특히 과거 일본과 중국 중심의 외국인 방문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동남아, 유럽, 호주,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과 한국의 지방을 찾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부산은 이러한 외국인 방문에 대한 관광수용태세 등이 잘 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제 충청권에서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BTS와 같은 세계적 가수를 초청해 공연할만한 공연장이 있는지, 또는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를 이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앞서 봤듯이 BTS의 공연을 충청권에서 열 수 있다면, 지역 내 외국인의 유입과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 공간으로 DCC가 있긴 하지만, 이곳은 전시와 회의형 공간이기에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밭야구장을 비롯해 유휴공간에 새로운 기능을 고민해야 할 때다.

충청권 지역은 지리적으로도 유리하여 전국의 팬들이 올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 흐름에 발맞춘 대응과 과제가 지방선거 이후 관광 분야의 변화를 이끄는 시발점으로 모색되길 기원한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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