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후보 막판 표심몰이… '행정수도 공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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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 후보 막판 표심몰이… '행정수도 공약' 승부수

최민호-조상호 고발전 비화 과열
지선 D-2 '세종 미래 비전' 포커스
"행수 파괴 철회" vs "퍼주기 공약"

  • 승인 2026-06-01 16:27
  • 수정 2026-06-04 00:03
  • 신문게재 2026-06-02 4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상호 고발전을 벌이며 행정수도 비전과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 후보는 행정수도 세종의 실질적 완성을 위해 부처 이전 중단과 헌법 명문화를 촉구했으며, 조 후보는 최 후보의 공약을 선심성이라고 비판하며 시정 심판론을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대전 폭발 사고를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막판 유세를 진행하며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상호 최민호
세종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사진=각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세종시장 후보들 간 공방이 고발전으로 비화하면서 선거전이 막판까지 과열되고 있다.

각 후보가 막바지 선거유세에 총력을 기울이며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결집에 나선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 향방과 최종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1일 행정수도와 세종시 공약을 둘러싼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며 상대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앞서 두 후보는 각 상대 후보 측에 대한 의혹을 경찰에 고발하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달 28일 최민호 후보 선대위가 더불어조상호 후보를 상대로 법적 고발하자, 30일 조상호 후보 선대위도 최민호 후보 외 1인을 상대로 경찰에 맞고발하는 사태를 빚었다.

최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허위사실 공표죄)과 대한민국 국적법(위계 공무 집행방해) 또는 조세범 처벌법(조세포탈) 위반 혐의 등 3개 의혹을 겨냥했고, 조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혐의를 담았다.

하지만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각 후보 측은 정쟁과 네거티브 공방보다 행정수도 세종의 미래 비전과 공약 실현 가능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며 선거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행정수도를 파괴하는 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세종에 위치한 중앙부처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거래 대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해수부 관련 산하기관 이전 법무부 등 부처 추가 이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정부의 해수부 부산 이전부터 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의 문화체육관광부 이전 공약, 김영록 전남지사의 기후에너지부 이전 주장 등을 열거하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다시금 의문을 표했다.

특히 최근 해수부 산하기관(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중앙해양안전심판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의 부산 이전 움직임을 공세의 포인트로 잡았다.

최 후보는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우선 부처와 산하기관 빼가기를 멈추고, 헌법 개정안에 행정수도 세종 명문화,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법무부·성평등가족부 등 부처 추가 이전 계획을 확정 발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같은 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는 최민호 후보를 겨냥해 "퍼주기식 공약으로 시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지난 4년간의 시정을 '공약 파기'와 '재정 위기'라는 단어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4년은 실현 가능성 없는 선심성 공약의 남발과 실망의 연속이었다. 민생이 철저히 외면된 채 시민들의 고통을 겪는 동안에도, 시 재정은 민생 안정이 아닌 일회성·축제성 행사에 집중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민호 후보는 새로운 선심성 공약을 늘어놓기 전에, 공약 파기와 재정 파탄에 대해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냉엄한 심판부터 받아야 한다. 이번 선거는 무책임한 퍼주기 정치에 마침표를 찍고, 세종시민의 준엄한 요구가 드러나는 심판이 장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에서 발생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와 관련해 유세 일정을 일시 중단하거나 육성 유세, 음악, 율동이 없는 절제된 분위기 속 조용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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