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네거티브에만 치중 중도층 이탈…충청 참패 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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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네거티브에만 치중 중도층 이탈…충청 참패 빌미

시도지사 후보 상대 흠집내기 무게 피로감↑ 대안세력 면모 못 보여
보수 원팀 실패 경선 흥행 없이 일각선 잡음 지지층 결집 약화 불러

  • 승인 2026-06-04 02:15
  • 신문게재 2026-06-04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국민의힘은 충청권 지방선거에서 정책 대안 제시보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치중하며 유권자의 피로감을 높였고, 당내 결속력 부족으로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또한 후보들의 과거 극우 행보가 계엄 정국과 맞물려 중도층 확장의 걸림돌이 되었으며, 경선 없는 전략공천 위주의 후보 선출 방식이 선거 흥행 실패로 이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참신한 공약 부재와 내부 잡음 속에서 민주당의 프레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충청권 완패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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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5월 29일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제1야당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 승부처인 충청권에서 참패한 원인으로는 네거티브에만 치중한 선거전략이 패착이 됐다는 분석이다.

참신한 지역 공약으로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안세력으로서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만 매달린 점이 유권자 피로감을 높였다는 것이다.

국힘이 이번에 금강벨트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네거티브가 지목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는 TV토론회 등에서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에 대해 "무능하다", "우물쭈물 한다"는 식의 공격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책 결정 지연 등을 고리로 선거전 내내 네거티브에 화력을 집중한 측면이 크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허 후보를 겨냥 "발가락이 잘린 해명도 못한다"며 병역면제 의혹을 재차 제기한 바 있다.

충남지사 선거전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TV토론회에서 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UN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관련 의혹을 따졌다.

장동혁 대표도 박 후보 관련 사생활 의혹을 담은 게시글과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면서 네거티브에 가세한 바 있다.

당내 구성원이 똘똘 뭉치지 못하고 모래알 처럼 흩어진 것도 주요 패인 중 하나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는 사전투표 돌입 직전인 지난달 28일 대전에 지원 유세를 온 장동혁 대표를 만나지 않았다.

선거 종반 중도층 확장과 부동층 흡수를 위해 당 안팎에서 극우 행보 비판을 받고 있는 장 대표 유세에 합류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선거 전 보수진영이 원 팀이 되지 못했다는 시그널을 유권자들에게 준 빌미가 됐고 보수 지지층의 적극 투표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2·3 계엄에 따른 후폭풍도 국힘이 전국 민심 바로미터 충청권에서 완패한 원인으로 분석된다.실제 이장우, 최민호, 김태흠, 김영환 등 국힘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 4명은 지난 계엄정국에서 극우 단체가 주최한 탄핵반대 집회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2·3 내란 청산을 주요 프레임으로 내세웠고 보수진영 후보들에겐 중도층 확장에 발목이 잡혔다는 것이다.

시도지사 후보 4명 가운데 3명이 경선 없이 전략공천으로 결정된 점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이장우), 충남(김태흠), 세종(최민호)의 경우 단수추천 형식으로 다른 인사와 경합 없이 후보로 결정됐다.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한 결정으로 해석되나 4개 시도 모두 치열한 경쟁으로 지역민의 눈과 귀를 모았던 민주당과는 달리 흥행 효과를 누리지 못했던 것이다.

유일하게 경선이 진행된 충북지사 경선은 잡음이 거세했다.

특정인사 내정설과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이 난무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면서 되려 유권자들이 보수 진영에 등을 돌리게 했다는 해석이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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