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상공인, 월드컵 특수 기대보다 실망... "오전 경기에 분위기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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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상공인, 월드컵 특수 기대보다 실망... "오전 경기에 분위기 안나네"

월드컵 예년보다 분위기 나지 않자 매출도 기대보다 저조
식당서 전보다 재료 많이 준비했으나 평소보다 매출 적어
편의점 등에서도 주류와 간편식 등 발주 더 넣지 않기도

  • 승인 2026-06-14 12:18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 지역 소상공인들은 월드컵 경기가 오전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주류 판매가 저조하고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아 기대했던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당과 편의점 등은 조기 영업과 스크린 설치로 대목을 노렸으나 매출 상승 폭이 미미하자, 향후 경기 일정에 맞춰 식재료와 주류 발주를 줄이는 등 기대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오전 경기라는 시간적 한계로 인해 예년과 같은 폭발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실망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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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월드컵 분위기가 도통 나질 않으니 손님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저조해요." (대전 유성구 치킨집 점주)

"오전 매출이 조금 늘어났을 뿐 주류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니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네요." (대전 서구 피자집 점주)

대전 소상공인들이 기대한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해 깊은 한숨을 내뱉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가 12일엔 오전 11시, 다음 경기인 19일엔 오전 10시에 각각 열리다 보니 예년처럼 저녁에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14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이전보다 저조한 월드컵 분위기에 매출 인상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시간이 오전인 데다 월드컵 열기가 과거처럼 삼삼오오 모여 축제 분위기를 형성하지 않다 보니 기대보다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의 일부 치킨집과 피자펍 등은 평소 오전 11시 오픈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매장문을 열고,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점심 대목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직장인 등이 몰려 있는 지역의 일부 상권을 제외하고는 점심 장사가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구의 한 치킨 전문점 점주는 "다행히 예약석이 모두 차서 일찌감치 직장 동료 등과 점심 겸 축구를 보러 오는 손님들이 있었다"면서도 "직전 2022 월드컵 당시엔 밤 12시에서 새벽에 경기를 하다 보니 늦게까지 축구를 응원하면서 주류 매출까지 함께 상승했는데 이번엔 아무래도 낮 시간대이다 보니 주류보다는 음료를 주문하는 손님이 많아 매출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외식업계는 야식 소비 대신 점심 등에 대한 소비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식재료를 미리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미비한 매출 성적에 울상이다. 일부 매장 등은 19일에 예정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일정은 재료를 풍족하게 구매하지 않고 평소와 같이 준비할 예정이다.

백반과 삼겹살 등을 함께 판매하는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식당 점주는 "월드컵이 점심시간 대 진행해서 전보다 손님이 더 많이 올까 스크린도 설치하고 했으나 매출이 조금 올랐을 뿐 기대엔 못 미친다"며 "19일엔 오전 10시에 시작하다 보니 이마저도 점심 매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당뿐만 아니라 편의점 점주들도 예년보다 못한 분위기에 주류와 간편식에 대한 발주를 더 넣지 않기도 했다.

중구 오류동의 한 편의점주는 "월드컵 때는 밤에 맥주와 전자레인지에 쉽게 돌려먹을 수 있는 식품 등에 대한 매출이 급격하게 오르는 시기지만, 올해는 오전에 축구 일정이 몰려있어 주문이 전처럼 크게 오르지 않는 상황"이라며 "손님이 전보다 크게 많지 않은 상황이라 현재 있는 물량만으로도 충분히 감당이 가능할 것 같아 추가 발주를 넣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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