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야, 트램·예산 놓고 '신경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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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야, 트램·예산 놓고 '신경전' 가속

민주당 "트램 개통지연 우려가 참단한 현실로"
국민의힘 "대전시 부채? 민선 7기 독소 청구서"

  • 승인 2026-06-24 18:53
  • 신문게재 2026-06-25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시의 재정 위기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지연에 대한 현 시정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강력한 비판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전의 부채 비율이 타 지자체 대비 양호함을 강조하며 현재의 재정 부담은 오히려 지난 민주당 시정의 실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시정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여야의 책임 공방이 격화됨에 따라 양측의 날 선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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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2025년 12월 11일 서구 정림동 도시철도 2호선 10공구 공사현장을 방문해 공정 진행현황과 교통처리 대책,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민선 9기 출범 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행정 예산 등을 놓고 거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행정 전반에서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정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국민의힘에선 오히려 민선 7기 허태정 대전시정으로부터 비롯된 문제임을 주장하는 등 양측의 충돌이 갈수록 격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지역 정가는 민선 9기 대전시정 출범을 앞두고 공방이 한창이다. 민주당은 민선 9기 출범 준비를 위한 인수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민선 8기 이장우 시정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인수위원장을 맡은 박정현 시당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현재 계획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올해 5482억 원, 내년부터 연평균 6955억 원의 재원 부족이 발생한다"며 "대전시 재정이 사실상 파산 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선 지금의 대전시가 파산 또는 부도위기라고 진단하며 "대규모 투자사업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 행사성 경비와 경직성 경비 10% 이상 지출 감축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최근 논평을 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지연에 대해 "우려가 결국 참담한 현실이 됐다"며 "이장우 시장이 시민에게 공언했던 '2028년 개통' 약속은 사실상 파괴되었으며, 이는 현실성 없는 정치적 구호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장우 시장과 대전시에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책임이며, 침묵이 아니라 시민 앞에 고개 숙이는 자세"라며 "대전시는 개통 지연의 원인과 책임, 총사업비 증가 전망을 낱낱이 공개하고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선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선 8기에서 행정·정무부시장을 지낸 이택구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대전 파산 위기? 이건 또 무슨 괴담인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위원장은 2024년 기준 경기도(15.28%)와 광주(9.51%), 대전(6.4%)의 부채 비율을 비교하며 "대전은 6.4%로 중하위권이다. 근데 대전이 재정 파산 위기?"라며 "이런 식이면 추미애의 경기도나 민형배의 광주도 파산이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두용 전 정무수석 또한 "박정현 위원장이 저격한 대전시의 부채는 다름 아닌 민선 7기 허태정 시정의 무능과 실책이 남긴 '독소 청구서'"라며 "민선 7기 허태정 전 시장의 무능함으로 우물쭈물하며 미룬 대형 사업들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채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현 재정 부담의 상당 부분은 민주당 소속 허태정 전 시장이 이끌었던 민선 7기 시정의 책임이 크다"는 입장이다.

민선 9기 출범 전 대전 여야의 책임 공방이 권력 교체기와 맞물려 주도권 충돌로 이어지면서 양측의 수위 높은 공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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